네이버, 생성AI '하이퍼클로바X' 공개···"일하는 방식 달라질 것"
네이버, 생성AI '하이퍼클로바X' 공개···"일하는 방식 달라질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화형 AI '클로바X' 베타테스트 시작···"일상 질문 방식 변화할 것"
9월 생성AI 검색서비스 '큐:' 베타테스트···가짜 답변 '환각' 최소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 'DAN 2023'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네이버가 24일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경쟁할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창작자·판매자·투자자 등 '팀 네이버' 파트너들을 초청한 '단(DAN) 23' 콘퍼런스를 열고,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네이버의 기술 방향성과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가 소개됐다.

또 네이버의 생성형 AI 프로덕트를 적용한 검색·커머스·광고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변화도 공개됐다.

행사 전 기조연설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되어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가 이러한 구조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쇼핑·예약·리뷰·지도·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고, 기술과 사용성을 강화해왔다"며 "수십년간 네이버가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은 모두 현재 생성형 AI의 백본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영업수익의 22%를 R&D(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 올린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이라며 "단 한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자체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형 AI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11월 개설할 예정이며, 각 세종은 초대형 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버스케일 AI 기술총괄. (사진=이도경 기자)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베타 테스트 시작···"질문의 방식 변화할 것"

네이버는 오늘부터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클로바X는 창작·요약·추론·번역·코딩 등을 기반으로 한 여러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해외영업 직무 신입 공채를 준비중이야. 면접 리허설을 할 수 있도록 면접관이 되어 줄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자기소개부터 지원 동기, 직무 관련 경험 등을 클로바X가 연달아 질문하는 식이다.

클로바X에는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연결하는 '스킬' 기능이 도입된다. 언어모델 자체 생성 능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최신 정보 탐색, 장소 예약 및 상품 구매 등의 시스템을 네이버 쇼핑, 네이버 여행 등의 서비스와 연계해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 네이버는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도구 '프로젝트 커넥트X' 출시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디자인, 코딩을 비롯한 전문 업무를 초대규모 AI의 도움을 받아 훨씬 쉽게 수행할 수 있고, 자료 탐색 및 문서 작성, 일정 조율 등 분산된 업무들을 연결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로젝트 커넥트X'는 네이버 사내 프로젝트로서 내부 업무 효율화를 위해 먼저 적용하며 향후 다른 기업에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버스케일 AI 기술총괄은 "클로바X는 일상에서는 질문하는 방식의 변화를, 프로젝트 커넥트X는 업무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는 이 기술을 우리의 맥락과 문화,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꿔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 AI 기술총괄. (사진=이도경 기자)

◆9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 베타테스트···환각 현상 최소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의 베타 테스트도 오는 9월 실시한다. 네이버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큐:'를 활용한 네이버 검색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 AI 기술총괄은 "큐:는 검색 목적 달성을 돕는 어드바이저"라며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이번 '큐:'가 △질의 이해(Reasoning) △답변이 포함된 출처 수집(Evidence Selector)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Factually Consistent Generation) 등 3단계 기술적 과정을 통해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가 지닌 한계점인 '환각(Hallucination)'을 최소화하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환각은 AI가 전혀 맞지 않는 답변임에도 마치 사실인 것 처럼 주장하는 현상으로, 김 총괄은 내부 테스트 결과 자체 기술 탑재 후 환각 현상이 약 72%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재호 네이버 서치CIC 책임리더는 큐:로 인해 고도화되는 네이버 검색의 청사진을 발표하며 "큐:는 기존 생성형 AI 검색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사용성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기존 통합검색에 적용되는 '큐:는 검색부터 장소 예약, 쇼핑 등 주요 액션까지 대화형으로 쉽고 빠르게 이어지는 확장된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는 오는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11월부터 네이버 검색에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AI 서비스 스케줄. (사진=네이버)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고려인 2023-08-25 01:56:55
네이버는 사실상 외국기업인데 한국 관련한 모든 정보를 빠삭하게 훈련시키면 누구좋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