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점포 개편 '올인' 홈플러스, 뚝심 투자 열매 맺나
[초점] 점포 개편 '올인' 홈플러스, 뚝심 투자 열매 맺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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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푸드마켓 새단장·올라인에 역량 집중···수익 증가·재투자 시스템 구축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 (사진=홈플러스)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객수 회복을 위한 재투자에 힘쓰고 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새단장(리뉴얼)과 올라인(온·오프라인 결합)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해보니, 홈플러스는 25기(2022년 3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6조6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602억원, 4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각각 94.8%, 1098% 적자 폭이 커졌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홈플러스 쪽은 "체질 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점포 수가 2개 줄었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동안 주요 매장들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고 짚었다.  

그간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에 일부 점포의 자산유동화에 나섰다. 경기 안산점, 대전 탄방점·둔산점, 대구 스타디움점, 대구점, 부산 가야점, 대전 동대전점, 가야점 등 8개 점포의 영업을 종료했다. 2018년에는 부천 중동점, 김해점 등 2개 점포가 폐점했다. 홈플러스가 일부 점포를 유동화하며 지난해 2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조 2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1억원 줄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매출은 이익의 선행지수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볼 때, 선제적 투자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새단장(리뉴얼)에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2월 17일 인천간석점을 시작으로 월드컵점·송도점·작전점·청라점·가좌점·인하점·방학점·유성점·강서점·의정부점·동광주점·아시아드점·성서점·운정점·야탑점·북수원점·시화점·부산 센텀시티점 등 19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새단장했다. 올해는 기존 리뉴얼 점포들의 강점을 집약하고 단점을 보완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7월 20일 새단장(리뉴얼)해 문을 연 부산 센텀시티점은 빅데이터를 결합한 메가푸드마켓 2.0으로 만들었다. 메가푸드마켓 2.0은 지난해 2월부터 선보인 메가푸드마켓 18개점의 소비 자료를 매장 구성과 운영에 적용했다.

고객들이 장바구니에 담는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별 장보기 빈도 △구매 연관 상품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구매 동선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효과로 매출 톱(TOP) 5개점의 올해 매출과 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4%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점포 거점 물류는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약 350여개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했다. 온라인 경쟁력 확보를 바탕으로 한 올라인(All line)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온라인 매출은 2017년 5000억 수준에서 5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했다. 올해 1~6월 기준 전년 대비 온라인 전체 매출은 11%,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매출은 55% 뛰었다. 같은 기간 단골은 16% 늘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마트직송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시간 즉시배송은 전국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일명 퀵 커머스 방식이다. 1시간 내외로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직송의 경쟁력은 고객이 원하는 일자는 물론 시간대까지 선택할 수 있다.

예약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7시다. 배송 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한 오늘밤 마트직송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퇴근하고 주문해도 자기 전에 받아 볼 수 있는 배송을 원하는 고객층을 공략했다. 마트직송의 온라인 주문 마감 시간을 5시간 연장해 당일배송의 확장성을 높였다. 오늘밤 마트직송 서비스를 운영 중인 영등포점·영통점·칠곡점·수성점·남현점·잠실점·김해점 등 7개점의 지난해 10~12월 기준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기간 주문 건수는 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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