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KB금융 "인니 부코핀은행 추가 증자 없어···NIM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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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대체투자 손실 제한적"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지주가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진 해외 상업용 부동산투자와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 대한 손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철수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은 25일 열린 '2023년 상반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그룹 전체 해외 상업용 부동산투자 규모는 약 5조9000억원으로,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은행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은행은 보수적으로 투자하다 보니 98%가 선순위 부동산을 담보로 한다"고 말했다.

최 CRO는 또 "고금리 기조 하에 재택 증가 등으로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가치 하락과 부실 우려가 있는 상황인 만큼 건전성에 대한 전수점검을 마쳤다"며 "현재 부실하진 않지만 시황에 따라 부실이 예측되는 부분에 대해선 이슈 사업장 등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계열사에서 에쿼티나 후순위로 투자된 부분에 대해서는 손실처리를 하고 충당금도 적립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담보가 있는 선순위 사업장 위주로 돼 있고 충당금도 적립해놓은 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부분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대체투자 손실 가능성에 대해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은 "KB자산운용이 조성해 매각한 해외 대체투자 상품에 부실이 있던 적은 없다"며 "제3자에서 온 펀드 상품에서도 문제 소지가 없다"고 답했다.

서 CFO는 "펀드상품도 KB금융 고유자산 투자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쳐 리뷰를 진행하는 만큼 펀드 판매에서 생긴 리스크가 그룹 전반의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보다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의 배경이 된 순이자마진(NIM)에 대해선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2분기 그룹 NIM과 은행 NIM은 2.10%, 1.85%로 전분기 대비 6bp(1bp=0.01%p) 상승했다.

김재관 KB국민은행 CFO는 "하반기 NIM이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할 것 같은데, 예상보다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정기예금 만기에 따른 조달 부담 확대, 신규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하반기 NIM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에 대한 추가 증자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조남훈 KB금융 글로벌전략총괄 전무는 "지난번 증자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당분간의 투자는 없을 것"이라며 "내부적인 개혁을 통해 IT 투자나 사업 고도화 등 정상화 쪽으로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또 해외 투자전략과 관련해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전체적인 글로벌 경기 하락에 따른 임팩트를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생각 아래 성장보다는 자산 건전성 중심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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