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은행의 별' 부행장 5명→10명 확대···새 별 7명 탄생
KB금융, '은행의 별' 부행장 5명→10명 확대···새 별 7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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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비즈니스그룹 체제' 유지···AM 부문 신설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박정림 총괄 유임
지주 '안정' vs 은행 '변화'···은행 '플랫폼 강화'
(맨 윗줄 왼쪽부터) KB금융 서영호 재무총괄(CFO) 부사장, 최철수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 KB국민은행 강순배 부행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KB국민은행 권성기 부행장, 김동록 부행장, 김재관 부행장. (아랫줄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이영직 부행장, 정문철 부행장, 최재영 부행장. (사진=KB금융그룹)
(맨 윗줄 왼쪽부터) KB금융 서영호 재무총괄(CFO) 부사장, 최철수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 KB국민은행 강순배 부행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KB국민은행 권성기 부행장, 김동록 부행장, 김재관 부행장. (아랫줄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이영직 부행장, 정문철 부행장, 최재영 부행장. (사진=KB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최근 단행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임기 만료되는 8개사의 수장 중 7명을 유임시킨데 이어 그룹의 중추인 지주에 대해서도 안정을 선택했다. 기존의 4개 비즈니스그룹(3인 부회장+1인 총괄) 체제를 유지함은 물론 그 수장들을 모두 유임시켰다. 윤종규 회장의 잔여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조직을 흔들기보다는 그동안 함께해온 경영진들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AM(Asset Management·자산관리)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부사장 2명도 새로 선임했다.   

지주와 달리 은행에 대해서는 부행장을 5명에서 10명으로 늘리는 큰 변화를 줬다. 그리고 7명의 '별'을 새로 발탁했다. 임기 만료된 5명의 부행장 중 2명만 잔류시키고 나머지 5명은 새얼굴이다. 경쟁관계인 신한은행(18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부행장 수를 늘린 것이다. 두 은행간 부행장 숫자의 차이는 임원진 구성 중 상무, 전무 등의 비중과 연관이 있겠으나, 그럼에도 이번에 확대했다. 은행의 조직개편은 최근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관계 형성으로 나날이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플랫폼조직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KB금융그룹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주와 핵심계열사인 은행에 대한 정기 경영진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부행장을 5명에서 10명으로 배로 늘렸다는 점이다. 동시에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 5명 중 3명을 교체했다. 이로써 부행장 10명 중 7명이 새로 탄생했다.

김운태(59) 이사부행장, 성채현(57)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우상현(58) CIB고객그룹 부행장 등은 물러난다. 반면 하정(55) 자본시장그룹 부행장과 윤진수(58) 테크그룹 부행장의 경우 연임이 결정되면서 각각 자본시장총괄과 CITO/IT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 첫 발탁된 7명의 부행장은 △강순배(58) CIB고객그룹 부행장 △권성기(56) 중소기업고객그룹 부행장 △김동록(58) 기관고객그룹 부행장 △김재관(54)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이영직(57) 여신관리/심사그룹 부행장 △정문철(54)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최재영(55) WM고객그룹 부행장 등이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엔 WM고객그룹, CIB고객그룹, 영업 등 규모가 큰 그룹에만 부행장직이 있었다"며 "다른 사업그룹이 확장된 측면과 함께 각 사업그룹별 힘을 실어주려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B금융지주는 양종희(61)·허인(61)·이동철(61) 등 세 명의 부회장과 박정림(59) KB증권 각자대표 등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비즈니스그룹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AM(Asset Management)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 비즈니스그룹은 지속적으로 사업부문 간 연계 및 협업을 강화하고 그룹 관점의 시너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주 4개의 비즈니스 그룹은 총 10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허 부회장은 개인고객부문, WM·연금부문, SME부문을 △이동철 부회장은 글로벌부문, 보험부문을 △양 부회장은 △디지털부문, IT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또 박정림 총괄부문장은 △자본시장부문, CIB부문, AM부문을 맡게 된다.

KB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의 투자 및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M부문'과 'AM기획부'를 신설했다. 'AM부문'은 전 계열사의 중장기 자산운용 정책방향 수립을 지원하며 고객 자산운용에 대한 성과분석 및 모니터링을 통해 그룹 차원의 자산운용 역량 제고에 앞장선다.

또 KB금융지주는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에 '고객경험디자인센터', 'IT총괄(CITO)' 등 전문가 조직을 신설해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위한 디지털·IT분야 지원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고객경험디자인센터는 각 계열사가 운영 중인 디지털플랫폼에서 고객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UX·UI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한다. 테크혁신센터는 클라우드 환경 도입과 융·복합서비스 확산 등 금융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계열사 IT 아키텍처 수립 지원 등 IT 기술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한 KB금융지주는 기존 IT총괄 산하 데이터본부를 '데이터총괄(CDO)'로 격상하고 데이터총괄 산하에 '금융AI센터'를 이동·편제시켰다. 이를 통해 AI 및 데이터 기술의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 측면의 활용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데이터 중심(Data-Driven) 경영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와함께 인사와 관련해서는 재무총괄(CFO) 서영호, 리스크관리총괄(CRO) 최철수 등 2명의 부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고객접점 강화와 Biz지향 관점의 플랫폼조직 고도화'라는 기조하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고객과의 접점으로 고객 니즈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품부서(수신상품부, 개인여신부 등)를 플랫폼조직으로 전환해 상품개발자와 IT인력 간 유기적 협업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상품 부서의 Time-to-market 대응 역량을 제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환경 대응을 위해 전문화·세분화돼 온 본부 조직을 유사·연계업무 수행부서 중심으로 통합해 조직 및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했다. 애자일(Agile)한 의사결정 및 실행력 있는 업무추진을 위해 PM(Part Manager) 직위를 별도 신설해 통합 조직 내 업무영역별 전문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 PM에는 신속한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해 능동적·민첩한 운영체계를 구현했다.

금융소비자 권익 최우선 보호를 위한 소비자보호조직도 강화한다. 복잡한 금융상품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 권익을 최우선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보호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상징후 해외송금의 선제적 차단을 위한 외환거래 모니터링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고객 신뢰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 실천'을 추진했다.

부문별 비즈니스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자본시장그룹 내 트레이딩과 세일즈를 담당하는 '트레이딩 총괄' 및 '세일즈 총괄'을 도입하고 퀀트업무를 전담하는 금융공학센터를 신설해 자본 비즈니스의 고도화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환경을 구축했다. 

동시에 치열해지고 있는 기관사업 경쟁 대응을 위해 기관영업본부를 신설해 영업추진 동력을 강화했다. 또 글로벌사업그룹 내 글로벌플랫폼본부를 신설해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디지털 금융 전략 및 비즈니스 연계·제휴를 본격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KB글로벌 플랫폼의 비즈니스 고도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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