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8개 계열사 중 7곳 CEO 연임···변화보다 안정에 방점
KB금융, 8개 계열사 중 7곳 CEO 연임···변화보다 안정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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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유임···김기환 KB손보도
KB데이타시스템 대표만 교체···김명원 KB카드 전무
(윗줄 왼쪽부터) 유임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아랫줄 왼쪽부터) 유임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 (사진=KB금융지주)
(윗줄 왼쪽부터) 유임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아랫줄 왼쪽부터) 유임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 (사진=K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지주가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7명을 유임시키며 '안정'에 방점을 뒀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는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대추위는 현재의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내실을 다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KB증권(박정림·김성현), KB손해보험(김기환), KB자산운용(이현승), KB캐피탈(황수남), KB부동산신탁(서남종), KB인베스트먼트(김종필), KB신용정보(조순옥)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로 현 대표이사들을 그대로 재추천했다. 재추천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먼저 KB증권에서 WM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박정림(60) 대표의 경우 금리 인상,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WM자산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또 사업별 균형 성장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해 KB증권을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계 톱(Top)2' 증권사로 이끌어 나갈 리더십을 갖춘 점을 인정 받았다.

KB증권에서 IB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현(60) 대표는 증권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초로 '쿼드러플 크라운(DCM·ECM·M&A·인수금융)'을 달성했다. IB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의 김기환(60) 대표는 취임 후 당기순이익 확대 및 자본건전성 확보 등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다. 보험업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기관리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치경영 기반의 안정적인 조직관리 리더십을 갖춘 점을 인정 받았다.

KB자산운용 이현승(57) 대표의 경우 자본시장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가증권·대체투자 부문에서 균형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KB캐피탈의 황수남(59) 대표는 캐피탈업권에서의 오랜 경험과 폭넓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동차금융 분야 경쟁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수 있는 업무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의 서남종(60) 대표는 부동산 침체가 예상되는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건전성 제고 등 내실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경영능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53) 대표의 경우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통해 국내 톱티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색깔 있는 투자 명가(名家)'로의 포지셔닝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 등을 인정 받았다.

KB신용정보의 조순옥(58) 대표는 취임 후 채권 회수 역량 극대화를 통한 본업경쟁력 제고 및 내실 있는 사업영역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 또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실행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명원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 (사진=KB금융지주)
김명원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 (사진=KB금융지주)

유일하게 수장 교체를 결정한 KB데이타시스템의 경우 대표이사로 김명원(56)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장(전무)을 신규 추천했다.

김 후보자는 카드 CITO·CISO, 은행 IT기획부장·여신IT부장·영업점장 등 풍부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및 계열사 사업 전반에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룹 내 디지털 수요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미래 성장에 기여할 인물로 평가돼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 후보자는 향후 비즈니스 관점의 균형 감각과 IT전문성을 바탕으로 KB데이타시스템을 디지털·IT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대추위 관계자는 "추천된 후보자들의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분야에서의 추진력,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 혁신 리더십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바탕으로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봤다"며 "추천된 후보자들은 역량과 성과 측면에서 이미 검증된 리더들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격동적인 도전' 상황에서 직면해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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