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로 변한 국내 OTT 시장···애플에 디즈니까지 '참전'
격전지로 변한 국내 OTT 시장···애플에 디즈니까지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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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넷플릭스의 독주 막을지 주목
사진=SK브로드밴드
사진=SK브로드밴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오징어게임'을 흥행시킨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가 가세하면서 OTT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SK브로드밴드와 협력해 내달 4일 국내에서 애플TV+를 출시한다. 

애플TV+는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다. 가격은 월 6500원(무료 체험 7일 포함) 단일 요금으로 넷플릭스의 월 1만4500원, 디즈니플러스 월 9900원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용 기기 수와 관계없이 가족 6명까지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애플 TV 4K'(스트리밍 기기)를 구입하면 애플 TV를 즐길 수 있다. 또한 SK브로드밴드 '스마트 3'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따로 셋톱박스를 교체할 필요 없이 11월 중 애플 TV 앱을 통해 애플 TV+를 통해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한국 시장 상륙과 함께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참여하고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테드 래소', '더 모닝쇼', '어둠의 나날', '파운데이션', '인베이션', '서번트' 등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한국 출시 공식 키아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플러스 한국 출시 공식 키아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플러스는 국내에 11월 12일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와 협력해 KT 모바일과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 등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가 선보이는 폭넓은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멜레이시아, 호주 등의 콘텐츠 라인업을 약 20편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 콘텐츠는 7개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으로 한국 콘텐츠에도 투자해 한국어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디즈니플러스의 구독료는 월 9900원 또는 연간 9만9000원이다. 최대 4개 기기에서 동시 접속이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국내 주요 OTT가격 비교. (표=케이브투자증권)
국내 주요 OTT가격 비교. (표=케이브투자증권)

이처럼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 그리고 국내 토종 OTT까지 시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넷플릭스가 독주 중인 이 분야 국내 시장 상황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의 성공으로 올해 3분기 약 438만명의 신규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넷플릭스의 전세계 누적 가입자는 2억1360만명을 넘겼다.

또 해외 OTT 업체들에 맞서 국내 토종 OTT업체들의 생존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CJ ENM은 향후 5년간 5조원을 티빙과 콘텐츠에 투자를 한다고 밝혔으며, 웨이브도 2025년까지 1조원, KT도 2023년까지 4000억원의 투자를 예고했다. 

여기에 티빙은 최근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아 한국을 넘어 해외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우선 진출한 뒤 미국, 유럽 등 10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디즈니와 애플의 가세로 국내 1강(넷플릭스), 2중(웨이브·티빙) 체제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라며 "특히 오징어 게임 흥행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돼 OTT 업체들의 오리지널 대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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