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금융권 첫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이재민 해양금융硏 대표
수출입銀, 금융권 첫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이재민 해양금융硏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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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출신 선박금융 전문가
사측 추천 윤태호 변호사 선임
사외이사수 3→4명으로 증원
수출입은행 이재민 신임 사외이사(왼쪽), 윤태호 사외이사 (사진=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 이재민 신임 사외이사(왼쪽), 윤태호 사외이사 (사진=수출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금융권 첫 노조추천 사외이사가 탄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노조추천이사제'가 4년여 만에 금융권에 처음 도입된 것이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노조추천이사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수출입은행 신임 사외이사로 이재민(66) 해양금융연구소 대표와 윤태호(56)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등 2명을 선임하고, 관련 내용을 수출입은행에 통보했다.

이 중 이재민 대표는 노조측이 추천한 인물이다. 수은에서 수출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한 선박금융 전문가로 2011년 퇴임했다. 이후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선박금융학 교수를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해양금융연구소 대표를 맡아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재민 신임 사외이사는 수출입은행 출신으로, 퇴직 이후에도 선박금융쪽에 계속 있었던 인사라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라며 "내부 출신인 만큼 기존 사외이사들보다 직원들과 소통도 활발히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함께 선임된 윤태호 변호사는 사측 추천 인물이다. 사법고시 34회 출신으로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날 2명을 새로 선임하면서 전체 사외이사 수도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기재부는 애초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1명 더 선임하자는 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두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오는 18일부터 2024년 9월 17일까지 3년이다.

이날 수은이 노조추천이사제를 도입하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제도 도입 논의가 활발해질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서 노조추천 사외이사들이 줄줄이 탈락한 바 있지만 수은에서 반전을 이뤄내며 노조추천이사제 추진 동력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수은 노조 관계자는 "노조추천이사제가 처음 도입돼 이 제도를 잘 안착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사외이사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하나의 모범사례로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각에선 노동계의 목소리가 너무 커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그런 우려가 없도록 저희가 노조추천이사제를 잘 운영하면 앞으로 노동이사제 입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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