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경영정상화→순항 '시동' 건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CEO&뉴스] 경영정상화→순항 '시동' 건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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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출신 '기획통'
유상증자·대출재개로 정상화
비대면 아담대로 고객유치 나서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케이뱅크)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케이뱅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 1년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가 올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배경의 중심에는 발로 뛰는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있다.

케이뱅크 정상화에 대한 업계 안팎의 의구심을 직접 주주들을 찾아가 설득하는 방식으로 돌파했다. 이 행장 취임 후 유상증자, 대출 재개, 싱상품 출시 등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케이뱅크가 본격적인 정상화의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 출신 '기획통'···첫 성과는 '유상증자'= KT 출신인 이 행장은 올해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2대 행장으로 취임했다. KT 기획조정실을 거친 이 행장은 전략기획실장, 경영기획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핀테크 등 IT 지식도 해박해 금융·ICT 결합을 꾀하고 있는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인물로도 평가된다.

이 행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나선 일은 유상증자였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유상증자에 번번이 실패하며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인터넷은행 1호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대출을 전부 중단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같은 답보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 행장은 취임 전 내정자 신분일 때부터 여러 방면으로 자본확충 방안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가 자본확충에 난항을 겪은 이유는 대주주인 KT가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주주 지위가 흔들리면서 주주사들의 입장도 한 데 모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KT는 자회사인 BC카드가 케이뱅크의 새 대주주가 되는 '플랜B'로 선회했다. 이후 금융위원회가 BC카드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승인하면서 지배구조도 안정화됐다.

이 행장은 이 과정에서 직접 주주사들을 만나 유상증자 참여를 설득하기도 했다. 결국 BC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요 주주를 중심으로 한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9000억원을 넘어섰다.

◇대출 이어 혁신상품까지···주주사 협업 '착착'= 유상증자에 성공한 케이뱅크는 그동안 중단됐던 신용대출 상품 출시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달 13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 상품 3종을 출시했다. 신규 상품 출시 이후 20일 만에 확보한 신규 여신 규모만 1700억원으로 눈에 띄는 회복세다.

여기에 이 행장은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아파트담보대출(대환대출)을 다음달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00% 비대면 아담대는 기존 금융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상품으로, 최대 한도 5억원 내에서 최저 연 1.64%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고객 반응도 뜨겁다. 앞서 지난 20~26일 케이뱅크가 아담대 사전예약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만6458명이 몰려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를 확인한 케이뱅크는 다음달 초 2차 아담대 사전예약 신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행장의 다음 계획은 주주사들과의 연계를 통한 혁신 상품 출시다. 구체적으로는 △KT 대리점을 통한 계좌 개설·홍보 프로모션 강화 △BC카드 디지털플랫폼에서 케이뱅크 업무 가능 △NH투자증권 계좌 연계 및 투자상품 출시 △우리카드 제휴 적금 출시 등이 예측된다.

이는 이 행장이 케이뱅크의 방향성을 위해 업계 전반을 직접 찾아다니며 고민한 결과다. 이같은 고민의 흔적은 이달 초 열린 케이뱅크 기자간담회 발언에서도 잘 드러난다. 당시 이 행장은 "케이뱅크 같은 경우 주주사가 다양하다는 케이뱅크만의 특징이 있는데 왜 그 특징을 살리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케이뱅크 주주사들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큰 역할들을 하고 있는데, 주주사들과의 연계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 취임 후 굵직한 사업을 차례로 성공시키고 있는 케이뱅크가 본격적인 정상화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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