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서 가라해 갔는데···"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본인의 팝펀딩 현장 방문 이후 사기 피해액이 더 늘어났다는 지적과 관련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타에 이같이 답했다.
팝펀딩은 홈쇼핑이나 오픈마켓 판매업체(벤더) 등 중소기업의 재고 자산 등을 담보로 잡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려주는 동산담보 대출 업체다. 이 업체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3명은 서류를 위조해 허위대출 상품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한 뒤 55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팝펀딩 파주 물류창고를 방문해 "동산금융 혁신사례"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은 위원장은 현장 방문 배경에 대해선 "자체 판단이었다"고 강조하며 정권 연류 의혹을 일축했다. 유 위원이 정권과 관련한 친한 지인이나 다른 권력기관으로부터 현장 방문을 부탁받았냐고 질의하자 선을 그은 것이다.
은 위원장은 "실무부서에서 가면 좋겠다고 해서 간 것이지 미리 알고 안 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전자금융업 등을 격려방문하곤 하는데 요새는 두려워 어딜 가질 못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왜 갔었는지 후회가 된다"면서 "앞으로는 더 조사하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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