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1년 만에 하락 전환···"여당 압승 여파"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1년 만에 하락 전환···"여당 압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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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7%↓···"낙폭 확대"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낙폭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해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 실망 매물을 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로 5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8%, -0.06%를 기록해 전주대비 낙폭이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5%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서울 포함 수도권 전체로는 0.02% 떨어지며 약 1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송파, 서초를 중심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송파(-0.35%) △서초(-0.17%) △강남(-0.13%) △강동(-0.13%) △용산(-0.12%) △영등포(-0.01%) 순으로 내렸다. 

송파구 잠실동과 신천동에 위치한 리센츠, 파크리오, 엘스,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 등이 1000만~7500만원 떨어졌고, 서초는 반포동 반포자이와 래미안반포퍼스티지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강북(0.09%) △서대문(0.08%) △관악(0.08%) △구로(0.07%) △성북(0.06%)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3%) △동탄(0.03%) △분당(0.01%) △일산(0.01%) △판교(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에 따라 인천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는데, △인천(0.09%) △안양(0.09%) △오산(0.09%) △수원(0.08%) △구리(0.07%) △의왕(0.07%) △하남(0.07%) 등의 상승폭이 컸다.

전세시장은 서울 0.03%,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2% 변동률로 올해 1~3월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이 나타났다.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크게 위축된 분위기다.

서울 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비강남권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역별로 △서대문(0.13%) △성북(0.09%) △강북(0.08%) △강동(0.07%) △송파(0.07%) △강남(0.05%) △도봉(0.05%) △동작(0.04%) △노원(0.03%)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는 물론 용산, 영등포 등 비강남권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라며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며 대출, 세금, 청약, 자금 출처 조사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 수요 규제가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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