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급매물 팔리자 강남 재건축 '반짝 상승'
'황금연휴' 급매물 팔리자 강남 재건축 '반짝 상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급매 거래 뒤 다시 올라···"5∼6월까지는 약세 불가피"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반짝 상승했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일부 급매물이 소화된 영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 매물의 호가는 17억9000만~18억3000만원으로 전주 대비 5000만~8000만원 정도 올랐다. 연휴와 주말을 거치며 매수 문의가 늘자 집주인들이 다시 가격을 높인 것이다.

지난해 12월 21억5000만원이던 이 아파트는 4·15 총선 직후 17억5000만~18억원으로 떨어졌고, 지난달 말에는 지난해 6월 시세 수준인 17억2000만~17억5000만원까지 내려간 바 있다. 

최근 전용면적 84㎡ 매물은 지난달 말 19억4000만∼19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오른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총선 직후 잠잠했던 대기 실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호가가 다시 올랐다"고 말했다.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의 전용 112㎡ 급매물 시세는 지난달 말 18억~18억2000만원에서 최근 18억5000만~19억원 이상으로 호가가 올랐다. 층에 따라 연휴 이전보다 8000만원 이상 몸값이 뛴 물건도 있다.

잠실동의 한 부동산중개소 대표는 "다주택자들이 보유세를 줄이고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 내에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팔린 결과"라며 "급매물이 잘 팔리자 내놨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인 집주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선 한동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유세 회피 절세 매물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추가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양도세 중과 유예 절세 매물이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5∼6월까지는 약세가 불가피하고, 경제 여건과 정부 정책에 따라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