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시장 3040세대 '주도'···1Q 전년比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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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른다" 불안감 구입 러시···"부동산 지형도 젊은세대가 재편할 것"
수도권 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청약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수도권 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청약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3040세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앞으로 더 오른다는 인식이 강해 서둘러 내 집 마련을 하고 있는 것으되고 있다. 시장이 3040세대로 재편성 되면서 젊은세대 비율이 높은 도시의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매입자 중 3040세대는 총 12만55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1~3월) 4만7924명 보다 2.6배 늘었다. 

2019년 아파트 매매거래 매입자 연령대를 살펴봐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54만5061건으로 이 중 40대 거래 건수가 15만6664건으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3만9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거래건수의 52.76%를 3040세대가 매입했다.

3040세대들의 부동산 관심은 신규 아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3040세대가 주로 신청하는 신혼부부특공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하고, 계약률도 3040세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4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목동'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결과 47가구 모집에 5537명이 몰리면서 117.8대 1를 기록했다. 같은 달 인천 부평구 부평6동에서 분양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신혼부부 특별공급 모집 당시 19가구 모집에 879명이 접수해 46.26대 1를 기록했다.

계약률에서도 3040세대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광양 성황도이지구에서 분양한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에도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몰린 바 있다. 업계관계자에 의하면, 이 단지는 1순위 6.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계약자 중 30~40대가 약 6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부동산 업계는 이같은 형상에 대해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발표한 12.16 부동산대책 발표 후에도 집값은 상승했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12월20일부터 4월17일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는 3.3㎡당 1320만원에서 1353만원으로 2.5% 올랐다. 전남과 제주도는 각각 0.19%, 0.09%의 적은 감소세를 보였을 뿐 크게 약 4개월 간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지역은 없었다. 

전세가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시세는 같은 기간 3.3㎡당 810만원에서 820만원으로 1.23% 올랐다. 강원도만 0.25% 소폭 하락세를 보인 것 외에는 전부 조금씩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지표가 주춤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며,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높아진 것 같다"며 "서울 및 일부 수도권 지역은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따기라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는 젊은 세대가 많고, 지방은 특별공급을 이용해 새 아파트 청약 당첨을 노리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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