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4.15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정부 규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지표가 악화된 탓이다. 이에 반해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는 상승폭이 되레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지난주(-0.05%) 낙폭을 유지했다. 셋째 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4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0.08%)의 경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올랐으나, 지방(-0.01%)의 경우 낙폭이 유지되면서 전국 상승폭(0.03%) 역시 유지됐다.
서울은 강남11개구(-0.08%)와 강북14개구(-0.01%) 모두 평균 변동률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강남 지역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낙폭이 서울 아파트값 하락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선거 이후 정부 규제기조가 유지되는 것은 물론, 보유세 과세 기준일(6월1일) 전 매물 증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수관망세가 유지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북 또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일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매물이 적체되고, 주요 선도단지에서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외에도 강북 대부분의 지역으로 낙폭이 확대되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강남구(-0.25%) △서초구(-0.24%) △송파구(-0.16%) △마포구(-0.07%) △용산구(-0.05%) △양천구(-0.05%) △종로구(-0.04%) △강동구(-0.04%) △중구(-0.03%) △광진구(-0.03%) △성동구(-0.02%) △서대문구(-0.02%) △동작구(-0.02%) △동대문구(-0.01%) △성북구(-0.01%) 등 15곳에서는 하락했으며, △중랑구(0.01%) △금천구(0.01%) △영등포구(0.01%) △강서구(0.02%) △구로구(0.04%) △관악구(0.05%) 등 6곳에서 상승했다. △강북구(0%) △도봉구(0%) △노원구(0%) △은평구(0%) 등 4곳에서는 보합세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제21대 총선 결과에 따른 안정화 정책 기조 유지가 예상되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등의 요인으로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재건축 및 고가단지 위주로 떨어지는 등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0.23%)은 남동(0.30%)·연수구(0.27%) 등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집값이 뛰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2% 올랐다. 경기 역시 상승세를 이끌던 수원 팔달구(0.27%) 화서역 인근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으며, 안산(0.44%)·광명(0.28%)·시흥시(0.21%) 등도 교통호재 영향으로 뛰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제주(-0.07%) △서울(-0.05%) △대구(-0.05%) △경북(-0.05%) △부산(-0.04%) △광주(-0.02%) △경남(-0.02%) △충북(-0.01%) △충남(-0.01%) △전북(-0.01%) 등 10곳은 하락했으며, △울산(0.03%) △세종(0.06%) △경기(0.11%) △대전(0.11%) △인천(0.23%) 등 5곳에서 상승했다. △강원(0%) △전남(0%) 등 2곳에서는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주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0.02%)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3%)을 비롯해 지방(0.01%)에서도 지난주 상승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국(0.02%) 또한 상승폭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0.17%) △인천(0.10%) △울산(0.07%) △대전(0.06%) △전남(0.04%) 등은 상승, △충북(0.00%)은 보합, △제주(-0.04%) 광주(-0.01%) △대구(-0.01%) △부산(-0.01%) 등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