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백화점 '봄 세일' 풍경 변화
코로나19로 백화점 '봄 세일' 풍경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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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해 대형 할인행사 대신 '맞춤 마케팅' 주력
코로나19 이전 봄 정기 세일 기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코로나19 이전 봄 정기 세일 기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백화점 봄 정기 세일 풍경이 바뀌었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3일부터 19일까지 봄 정기 세일을 연다. 통상 백화점 봄 정기 세일은 매년 3월 말쯤 시작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일주일가량 미뤄졌다.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 세일 기간 본점과 잠실점에서 골프 행사를 기획했다. 골프는 실외에서 소수 인원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3일부터 7일까지 32개 골프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싸게 팔고 스포츠 의류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3일부터 9일까지 슈페리어 골프 의류를 최대 90% 깎아준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대형 할인행사를 통해 손님을 모으는 마케팅 대신, 소비자가 원하는 때에 사용 가능한 쿠폰을 나눠줘 손님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봄 정기 세일을 연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은 그룹 통합 회원(H포인트) 770만명에게 플러스 포인트 3만점(1만점, 총 3매)을 주며, 현대백화점카드 전 회원(300만명)에게는 의류 신상품 할인 쿠폰(10%)을 준다. 

또한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6개월 무이자 혜택이 따른다. 구매 금액대별로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상품권 지급 프로모션도 봄 정기 세일 전 기간에 걸쳐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손님들이 사은데스크에 방문하지 않고도 매장에서 상품권을 백화점카드 포인트로 바로 적립받을 수 있도록 해 많은 손님들이 한 장소에 몰리는 것을 예방할 방침이다. 단 고연령층 등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을 위해 사은데스크는 최소한으로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봄 정기세일을 맞아 3일부터 12일까지 전 점포에서 골프페어를 연다.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등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골프전문관(8개점)에서는 골프클럽과 용품를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대형 생활용품 전시·판매 행사인 메종 드 신세계는 세일 전기간(3일~19일) 열린다. 신세계백화점은 신혼 부부를 위한 거실, 중년 부부를 위한 거실, 아이가 있는 집을 위한 거실, 완벽한 휴식을 위한 침실 등으로 주제를 나눠 다양한 집콕(집에만 콕 박혀있다는 신조어)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이처럼 주요 백화점들이 봄 정기 세일을 기획한 이유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이 코로나19 이후 최근 10주차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첫 확진자(1월20일)가 나온 뒤 2월 첫째 주(2월3일~9일)부터 매출이 21.3%나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빨라졌던 2월 셋째주(2월17~23일)에 들어서는 22.8% 떨어졌고, 2월 마지막 주(2월24일~3월1일)에는 38.5%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3월 첫째주부터는 천천히 신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3월 첫째 주(2일~8일)에는 30.9%를 기록했고, 둘째 주(9일~15일)에는 전 주에 비해 11.6%나 올랐다. 셋째주(16일~22일) 역시 전 주 대비 5.1% 올랐으며, 마지막주(23일~29일)에도 12.1% 올랐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 3월 매출이 –34.1%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아직 전년 수준의 매출 회복이 이뤄졌다고는 단정하기 힘들지만 코로나19로 줄어든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심리가 회복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철저한 방역시스템과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진정세를 보이며,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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