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등돌린 外人, 언제쯤?···코스피 1700 붕괴·환율 13원↑
코로나로 등돌린 外人, 언제쯤?···코스피 1700 붕괴·환율 1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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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9% 급락···외국인 20일째 12조 순매도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가 무섭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계속된 증시 순매도로 코스피가 다시 1700선을 이탈했다. 외국인은 지난 20거래일 연속 12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 급락을 이끄는 주범으로 꼽힌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맞물린 환전과 역송금 수요로 원·달러 환율은 13원 넘게 수직상승했다(원화 가치 하락).

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코스피 지수를 모니터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코스피 지수를 모니터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18p(3.94%) 하락한 1685.46에 마감했다. 전날 2.19% 반등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7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26일(1686.24)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전장과 비교해 17.36p(0.99%) 내린 1737.28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175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하락폭을 확대했다.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행진에 코스피는 추풍낙엽처럼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서 외국인은 5792억원, 기관은 619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조1519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 담았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은 지난 5일부터 20거래일까지 12조1921억에 달한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7.23p(3.03%) 내린 551.84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에 견줘 0.19p(0.03%) 내린 568.88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막판에 곤두박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이 106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5억원, 161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하락 마감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의 대량 '팔자' 공세로 환율이 하루 만에 달러당 13원이나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3.1원 오른 1230.5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1232.8원) 이후 4거래일 만에 다시 1230원선을 뚫은 것이다. 전장 대비 2.4원 오른 1219.8원에 개장한 환율은 122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코스피가 하락 전환한 것과 연동해 낙폭을 키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주요국의 동반 경기 침체 우려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미국 내에서 24만명이 숨질 수 있다는 미국 백악관 발표로 공포심리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과 신흥국 통화 등은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투매세가 코스피 하락과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들의 귀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언제 둔화되느냐와 맥을 같이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현재로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돌아오는 시점, 계기가 무엇인지 '상상'하는 것만 가능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를 바꿔 말하면 그 이후에 미국에서 확진자수나 증가세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면서 "그 가능성이 현실화 한다면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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