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로나19 악재 지속···1분기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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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1660~180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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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극심한 변동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국내 증시가 이번주(6~10일)에도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업들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삼성전자를 필두로 예정됐지만,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3월30일~4월3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1717.73) 대비 7.71p(0.45%) 오른 1725.44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2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1조99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409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8거래일간 '사자'를 이어간 개인은 2조35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여전히 코로나19에 의해 좌지우지된 한 주였다.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키 위한 각국의 부양책 기대감에 1750선을 회복한 뒤,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와 관련한 불안한 발언을 내뱉으면서 재차 1600선으로 밀려났다. 주 후반 기관 매수세에 1720선을 탈환하긴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모습이다.

이번주에도 증시는 코로나19 우려가 상존한 가운데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1660~1770 △케이프투자증권 1660~1800 △하나금융투자 1700~1800 등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점은 분명 긍정적 변화지만, 글로벌 수요 위축과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을 감하면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등락하는 시장 상황이 이어질 전망인데, 3월과 같은 큰 폭의 변동성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되기 위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제돼야 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여부에 달린 상황"이라며 "4월 이전 치료제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 방향성이 엇갈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를 비롯한 1분기 기업들의 잠정 실적 발표는 가장 주목할 이벤트다. 올 초부터 시장에 드리운 '코로나 암운'으로 기업 실적 악영향이 불가피한데, 예상보다 더욱 안 좋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이목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기업 실적 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코로나의 전 세계 대창궐과 관련한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 타격 정도를 가늠하는 첫 번째 이벤트라는 점에서 이번 1분기 실적 변수가 갖는 시장 함의는 각별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시장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28조 8000억원 수준이지만, 글로벌 실물경제 셧다운 후폭풍과 미진한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 양상 등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향(向) 스마트폰 출하량 급감 등을 감안해 IT·모바일(IM)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영향이 이제 반영되기 시작했고, 1분기 뿐만 아니라 2~3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순이익 증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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