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250원 뚫고 '10년來 최고치'···다음 지지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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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저항선 1250원 돌파···1277원·1300원 '대기'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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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년 만에 1250원선을 넘겨 개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강화 심리로 환율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1250원을 넘기면 다음 지지선은 1277원선이 될 전망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252.9원을 기록했다. 전장 대비 11.3원 급등한 1257.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259.0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 1250원을 넘긴 것은 2010년 6월10일(1271.5원) 이후 약 10년 만이다.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급격히 확산되며 금융시장에서 공포심리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극도의 불안을 느낀 기업과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금까지 매도, 현금화에 나서며 전일 달러화 지수는 100선을 넘겨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급락세를 이어가며 장중 주식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다시 발동됐다. 1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6.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5.18%), 나스닥(-4.70%) 모두 폭락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 공포심리 확산은 금융자산 포지션 청산과 현금 보유 확대라는 쏠림 현상을 만들어 냈으며 그 중에서도 달러는 으뜸으로 꼽히는 '현금'"이라고 했다. 

민 연구원은 이날 환율 전망에 대해 "추가적인 환율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대응이 롱(달러 매수)심리 과열을 주도할 듯 하다"면서 "상승 압력 우위를 보이며 1250원 중반 중심 등락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심리적 저항선인 1250원 상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2010년 5월 고점인 1277원, 1300원이 다음 저항선으로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8p(1.64%) 오른 1617.28을 가리켰다. 지수는 34.89p(2.19%) 오른 1626.09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4p(3.31%) 급등한 501.1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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