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구심 키운 美 '깜짝' 금리인하···원·달러 환율 '8.2원↓'
의구심 키운 美 '깜짝' 금리인하···원·달러 환율 '8.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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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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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4일 원·달러 환율이 8.2원 급락 출발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깜짝 금리인하가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4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5원 내린 1187.45원을 기록했다(원화 강세). 전장보다 8.2원 내린 1187.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낙폭을 소폭 만회하는 모습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급격한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긴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00~1.25%로 기존 대비 50bp(1bp=0.01%p) 만장일치 인하했다. 연준이 정례 FOMC 회의를 거치지 않고 금리를 긴급 인하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촉발할 수 있는 충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4% 하락하고, 미 10년 국채금리는 8bp 하락하는 등 시장불안이 지속됐다. 이에 달러 지수도 97.1까지 하락했다. 달러 지수는 6주 만에 최저치다. 

연준이 금리를 전격적으로 내려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속속 고개를 든 때문이다. 연준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언급을 반복, 향후 추가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베팅해 숏(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위안화 환율이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7위안을 하회하며 하향 안정화한 점을 고려하면,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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