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바이든 약진·주요국 중앙은행 공조 '급등'···다우 4.53%↑
뉴욕증시, 바이든 약진·주요국 중앙은행 공조 '급등'···다우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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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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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연일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는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이번엔 급등 마감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약진하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공조한 점이 상승에 주효했다. 

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3.45p(4.53%) 폭등한 2만7090.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6.75p(4.22%) 뛴 3130.12에, 나스닥은 334.00p(3.85%) 급등한 9018.0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 및 재정 당국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중도 성향의 바이든이 약진한 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바이든은 전일 14개 주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예상 외 대승을 거두면서 대의원 수에서 선두로 부상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는 등 바이든 대세론이 급부상했다.

반면 급진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기세는 한풀 수그러들었다. 월가는 샌더스 강세를 위험 요인으로 인식했던 만큼 바이든 부상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샌더스의 의료 정책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부진했던 건강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이날 급등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10% 이상 폭등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조율된 통화정책 완화 기대도 주가를 끌어 올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일 전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내린 데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이날 같은 폭의 인하를 발표했다.

BOC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됐던 만큼 연준과 같은 기습 인하는 아니지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50bp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도 뒤이어 부양에 나설 것이란 시장 기대도 급부상했다.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은 전일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의 전격 금리 인하에도 전일 주가가 큰 폭 내리기도 했지만, 주요국에서 조율된 완화 정책이 실행되면 위험자산 가격이 뛸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주요국 재정 부양에 대한 기대도 강화됐다. 주요 외신은 미국 의회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80억 달러 이상의 긴급 자금 지원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 증가는 18만3000명을 기록했다. 2015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지난 1월의 29만1000명에서는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 15만5000명은 웃돌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5.5에서 57.3으로 올랐다. 전문가 예상치 55.0도 넘어섰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상존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특히 금융 중심지 뉴욕에서 확진 사례가 이어져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모든 학교의 일시 휴교를 결정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건강 부문이 5.81% 폭등했다.
기술주는 4.28% 올랐다.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기 확장이 지속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 선전이 안도감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12% 하락한 31.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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