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로 활로 찾아야할 때"···허창수 GS그룹 회장 15년만에 용퇴
"변화로 활로 찾아야할 때"···허창수 GS그룹 회장 15년만에 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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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령탑에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추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재계신사' 허창수 GS그룹 회장(71)이 15년 만에 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대신 그는 GS건설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장으로 재계 큰 어른으로써 역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GS그룹은 허 회장이 "그동안 소임을 다했으며 이제는 혁신적 신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할 떄라고 판단했다"며 용퇴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후임으로 GS홈쇼핑 성장을 주도하고 디지털 혁신과 스타업과 협력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한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추대됐다.

허 회장은 '인화'와 '화합' 그리고 '내실'을 중요시한 리더였다. 직원들에게 만보기를 선물할 정도로 소탈한 성격이지만 자신에게는 매우 엄한 외유내강형의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크고 작은 모임에 항상 제일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중요한 일정일 경우 10분 먼저 도착해 상대를 기다리는 등 약속 시간에 대해 매우 엄격한 편이라고도 정평이 나 있다.

허 회장은 1948년생으로 경남 진주시에서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5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LG그룹 공동창업주인 허만정 회장이 할아버지다.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허명수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동생이다.

허 회장은 1967년 경남고등학교 졸업했다. 1972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허 회장은 1977년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 과장으로 입사해 LG상사 상무, LG화학 부사장, LG산전 부사장, LG전선 회장 등을 거쳐 2002년 LG건설(현 GS건설) 회장에 올랐다. 2004년 지주사 GS홀딩스를 시작으로 LG그룹에서 분할 독립했다. 이듬해 3월 GS그룹으로 출범한 후 에너지·유통·건설 등 사업에 주력했다.

그는 한미FTA 개정, 한국산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규제 강화 등 미국의 통상공세 대응 차원에서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등 재계 관계자로 구성된 투자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전경련 본연의 기능 회복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 허창수 회장의 용퇴와 허태수 부회장의 회장 승계 작업은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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