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수 GS건설 부회장 용퇴···"후배 세대를 위해 물러날 때"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용퇴···"후배 세대를 위해 물러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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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수 GS건설 부회장. (사진= GS건설)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사진= GS건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이 다음 세대를 위해 경영 일선에서 용퇴한다.

GS건설은 허 부회장이 정기 인사를 앞두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GS건설 대표이사 임병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허창수 GS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GS건설에서 17년간 부회장직을 역임했던 허 부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더욱 젊고 능력 있는 후배 세대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스스로 물러날 결심을 했다고 전해졌다.

허 부회장은 경북고,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해 지난 1981년 LG전자 사원으로 창원공장에서부터 일을 시작했으며, 회사생활 19년 만인 2000년 상무로 승진했다. 2002년 당시 LG건설로 보직을 이동한 이후 17년여간 '건설맨'으로 자리를 지켰다. 이후 재경본부장(CFO), 사업총괄사장(COO) 등을 역임한 이후 지난 2008년 GS건설 최고경영자(CEO)에 올라섰다.

그러나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때로, GS건설은 미분양만 9000여세대에 달했다. 허 부회장은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혁신 활동을 진두지휘해 GS건설의 재도약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6월부터 GS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이후 베트남, 싱가포르, 유럽 등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진취적인 사업 전략을 통해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경영실적을 거두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회장은 용퇴한 이후에도 GS건설의 상임 고문으로서 조언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며, 신임 부회장 자리에는 임병용 사장이 승진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GS건설 인사는 조직 운영의 큰 틀을 유지해 경영 기조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사업전략과 세대교체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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