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신 융복합 'KB 리브M' 출시···허인 "100만 고객 달성 목표"
금융·통신 융복합 'KB 리브M' 출시···허인 "100만 고객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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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요금 7000원..."알뜰폰 사업자 영업 어렵게 할 생각 없어"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 출시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 출시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리브모바일(Liiv M) 출시 행사에서 "(최소) 100만 이상의 고객을 모아야 혁신에 대한 고객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28일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리브 모바일(Liiv M)'의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허 행장은 이 자리에서 "통신을 본격적으로 해 본 경험이 없어서 통신 수요자를 어떻게 정확하게 예측하고, 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지 경험이 부족하다"며 "다만 통신과 금융이 만난 금융혁신에서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고 희망하는 숫자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사업 초기 많이 팔기 위한 마케팅 등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혜택을 알려드리기 위한 설명 등은 할 예정"이라며 "영업점에 대한 관여도를 높이기는 하겠지만 목표치를 지점에 하달하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브모바일은 KB국민은행이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내놓은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 이른바 알뜰폰 서비스다. 국민은행은 △금융거래 △간편한 가입 △심플하고 합리적인 요금제 △5G 요금제 출시 등을 통해 금융–통신 융합의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KB국민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11월 4일부터 고객 대상으로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 무제한 등의 통신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브모바일은 기존 통신사의 복잡한 요금제를 데이터 사용량만 결정하면 되도록 간소화하고, 약정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금융 이용실적(급여·연금 이체,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등)과 제휴한 KB카드 청구할인 등에 따라 최저 7000원으로 5G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요금 4만4000원인 5G 요금 '리브M 5G 라이트'에서 급여·연금이체로 5500원, 아파트 관리비 이체로 5500원, KB카드결제 2200원, 스타클럽 등급할인 최대 5500원, 친구결합 최대 6600원 등 최대 2만2000원까지 할인을 받은 뒤, KB국민 리브M 카드 사용으로 1만5000원을 추가로 할인 받으면 최종 납부 금액이 7000원이 되는 식이다.

LTE 요금제의 경우 통화·문자는 무제한으로 사용하고 데이터량만 1~11GB 중 선택하면 된다. 최대 할인을 받으면 6GB 요금제부터는 납부금액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학생에서 휴학생, 군인,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등으로 사회적 위치가 계속 바뀌는 20대를 위한 '스위치 요금제', 외국인을 위한 '원스톱 가입 서비스', 취약계층을 위한 '전용요금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허 행장은 기존 알뜰폰 대리점에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기존 사업자의 영업을 곤란하거나 어렵게 만들면서 알뜰폰을 키워나가는 모델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알뜰폰 고객을 유치하기 보다 기존 통신사 사업자의 고객을 모셔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혹시라도 의도치 않게 출동이 발생하다면 충분히 협의해 구체화되거나 현실화돼서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브모바일은 제공된 데이터가 남으면 리브메이트(Liiv Mate)포인트로 최대 1000 포인트리를 환급해주는 서비스도 오는 12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심 내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해 휴대폰을 교체하더라도 사용중인 유심(USIM)칩을 옮겨 끼면 인증서를 추가 발급할 필요 없이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유심 인증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유심 인증서 서비스 확대 전 개통한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원할 경우 당일배송(서울·수도권지역) 등을 통해 무료로 유심 교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 출시에 따라 대화형 뱅킹 플랫폼인 리브똑똑(Liiv TalkTalk) 앱을 통해 24시간, 365일 챗봇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서비스 가입이 불편한 고령계층·사회취약계층의 편의를 위해 디지털 점포(2개점)와 거점 영업점(10개)에 디지털 컨설턴트를 배치해 요금제·부가서비스 가입 안내, USIM·앱 설치 등의 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 개발에 직접 참여한 윤영단 디지털전략부 과장은 "휴대폰만 사용했을 뿐인데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며 "금융사와 통신사가 타협한 서비스가 아닌 고객만을 생각한 완전한 서비스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지난 4월 17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뒤 6개월간 나름 열심히 준비했지만 통신서비스는 처음이라 만만치않은 기간이었다"며 "며 "더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진행한다. 갤럭시 폴드 100대, 갤럭시 노트10 900대 등 총 1000대의 5G 휴대폰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으로, 5G 요금제를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선착순 요금제 3개월 무료 지원 이벤트, 올해 연말까지 리브 M에 가입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이용권 제공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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