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1910선 후퇴
코스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191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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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이날 코스피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發)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 여파에 1910선으로 물러났다.

16일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4.08p(1.24%) 내린 1914.2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8p(0.87%) 떨어진 1921.49에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 현상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한 상황이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한때 10년물 금리가 연 1.619%로 떨어져 2년물 금리(연 1.628%)를 밑돌았다. 이 같은 역전은 지난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휴장인 전일 글로벌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락해, 이날 국내 증시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단기적인 경기침체 우려로 매물이 출회될 수 있지만, 급격하게 하락하기 보다는 각국의 부양정책 기대에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주체별로는 7거래일째 '팔자'를 지속하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346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 268억원어치 순매수 중이고, 12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도 26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61억2000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두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2.76%)과 증권(-2.63%), 종이목재(-2.26%), 화학(-1.98%), 섬유의복(-1.78%), 유통업(-1.89%), 금융업(-1.78%), 통신업(-1.75%), 운수창고(-1.62%), 전기가스업(-1.45%), 철강금속(-1.25%), 제조업(-1.19%) 등 전 업종이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우위 국면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80%)를 필두로 SK하이닉스(-1.95%), 현대차(-1.96%), 현대모비스(-1.88%), LG화학(-2.16%), 셀트리온(-0.98%), 신한지주(-0.62%), 삼성바이오로직스(-0.8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723곳)이 상승 종목(130곳)을 압도하고 있고, 보합 종목은 3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34p(1.06%) 내린 590.81을 가리키고 있다. 전장보다 7.11p(1.19%) 내린 590.04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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