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재계주총] 총수거취·세대교체·지배구조···관전 포인트는?
[미리보는 재계주총] 총수거취·세대교체·지배구조···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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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 대표이사 선임 예정
SK 최태원, 이사회 의장 '용퇴'···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는?
한화 김승연, '집행유예 만료' 경영 복귀 여부와 폭은?
삼성전자 이재용, "사내 등기이사 선임 가능성 낮다"
LG 구광모, 권영수 사내이사 역할 강화 '체제 굳히기'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당면한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진=각 그룹사)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당면한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진=각 그룹사)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3월은 재계의 '주총 시즌'이다. 그만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총 개최 일자가 몰려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내 주요 기업들은 내달 일제히 정기 주총을 열고 최고경영진 라인업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한다. 기업의 최종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구성이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각 기업은 당면 현안에 대한 주주들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27일 경제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현대모비스 등기이사 임기와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의 현대·기아자동차 임기가 내달 종료된다. 기아차는 내달 15일 주총을 열고 기타비상무이사인 정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내달 기아차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까지 그룹의 4개 핵심계열사 사내이사를 맡게 된다.  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내달 22일 정기 주총 이후 정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현대차도 이번 정기 주총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 수석부회장은 전면에 나서 그룹 핵심 계열사들을 장악하게 된다. 권한과 책임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이번 주총을 깃점으로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시대'를 맞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의 SK㈜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SK그룹은 현대차와는 사정이 다소 다르다. 최 회장은 앞서 내달 정기 주총에서 SK㈜ 대표이사직은 유지하되 이사회 의장직은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후임 의장으로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SK㈜는 주총에서 염 총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함과 동시에 의장에 임명하는 안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체제정비를 마친 LG그룹의 경우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LG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겸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광모 체제 굳히기'는 예상된다. LG전자는 내달 15일 주총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이 맡았던 기타 사내이사에 권영수 ㈜LG 부회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구광모 체제'가 들어선 뒤 구 부회장이 지난해 말 공식 퇴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한편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올해 첫 주총을 연다. 삼성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들의 주총 날짜가 집중된 '슈퍼주총'을 피해 내달 20일 주총을 소집하기로 했다.

이번 주총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사내 등기이사로 재선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대법원 상고심 결과가 나온 뒤 임시 주총을 통해 복귀하는 모양새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10월 26일까지다.

한화는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된 김승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김  회장은 2014년 (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총 7곳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은 2007년에도 ㈜한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특별사면을 받고 곧바로 대표이사직에 복귀한 바 있다. 이에 일부 계열사의 대표이사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최근 한화 대전공장의 폭발 사고 등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의식해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와관련 국민연금이 오너 대기업에 대한 주주권 강화에 나서고 있는 최근 추세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내달 15일 열리는 효성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 표명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조현준 회장, 조현상 사장, 최중경(전 지식경제부 장관) 사외이사 등 이사 3명 선임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특히 최 전 장관의 경우 지난해 주총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효성은 올해도 최 전 장관을 감사위원회 후보자로 추천했다. 국민연금은 효성의 지본 10.03%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매년 주총에서 효성의 이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 왔지만 최종 결정에는 반영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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