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럽 혁신 포럼 2018] 조용완 본부장 "4차산업혁명 생태계 뒤처지면 큰 대가"
[한-유럽 혁신 포럼 2018] 조용완 본부장 "4차산업혁명 생태계 뒤처지면 큰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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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 과정 및 선진 사례 발표
조용완 에스에이피(SAP) 코리아 본부장이 13일 열린 '한-유럽 혁신 포럼 2018'에 참석해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과정과 선진 기업 성장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진욱 기자)
조용완 에스에이피(SAP) 코리아 본부장이 13일 열린 '한-유럽 혁신 포럼 2018'에 참석해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과정과 선진 기업 성장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미래 혁신산업을 이끌기 위해선 설계부터 설치, 접목 그리고 폐기까지의 과정을 전부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기업과 정부가 함께 소통하고 회의해 해결법을 찾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용완 에스에이피(SAP) 코리아 본부장은 13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서울파이낸스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한 '한-유럽 혁신 포럼'에서 현재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과정과 그에 맞게 성장한 선진기업들의 사례발표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SAP는 재무,영업,상거래 등 다양한 업무 영역별 사업 해결방안을 제공하는 독일의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그는 "전사적자원관리(ERP)가 주력사업이지만 실제 매출의 반 이상은 디지털 플랫폼 클라우드의 영향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에 따르면 헤닝 카거만(Henning Kagermann) '플랫폼 인더스트리(Platform Industry) 4.0' 위원장이자 독일공학한림원 회장은 처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실행을 망설였다. 이는 독일의 산업경쟁력 유지에 대한 5가지 불안정 요소 때문.

우선 글로벌 경쟁이 점차 심화된 영향을 받아 독일을 중심으로 저가 경쟁이 심화된 점. 두 번째론 고령화로 인해 향후 15~20년 뒤엔 생산인구가 줄어들게 되고,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산직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관한 문제. 세 번째로 에너지 자원 확보에 대한 문제, 네 번째 수많은 제조기반 능력을 소유한 나라들이 고용이나 원가 부분 때문에 대부분 생산법인을 해외로 내보내는데, 문제는 해외에서 투자했던 생산비용을 어떻게 다시 본국회귀(Reshoring)할 지의 문제. 마지막으로 디지털 화(Digitalization)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혁신문제였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3년부터 인더스트리 4.0을 주제로 핵심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미래예측이 가능한 최적화 방식을 모색하기 위해 현실을 인지하고 가장 큰 위험요소들을 제거한 뒤 가장 중요한 설비를 뽑아내 그에 맞는 데이터를 먼저 수집하고 개발한 뒤 다른 분야로 점차 확장해 나갔다는 것.

덕분에 정부 주도하에 독일이 제조업에서 글로벌한 경쟁 우위 속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특히 최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알리바바, 에어비앤비 등 전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이 기존 산업 생태계를 흩뜨려놓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함께 소통하고 회의하며 해결법을 찾는 의사소통(Communication) 측면의 힘이 약하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성장할 미래에 대한 로드맵,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나가야 하는데 한국은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본부장은 "이러한 현상으로부터 과거의 제조생태계가 바뀌고 있고, 그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4차 산업혁명에 맞게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전략을 준비해야한다"며 "기업들이 이에 대비하지 않았을 때 그 충격과 파장은 엄청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본부장은 구체적인 사례를 더했다.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Tesla)의 경우 GM보다 자동차 생산대수와 시가총액이 열위에 있었지만 불과 수년 만에 앞질렀다. 이 같은 급성장의 이유는 바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력 확보 및 빅데이터(Big Data)의 수집이었다는 것이다. 무인자동차의 시스템을 개발해 자동차의 생산기술을 간편화하고, 안전과 과학적 발전 가치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우버(Uber) 또한 2016년부터 소프트회사로 방향을 틀었다. 이는 인더스트리(Industry)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플랫폼 비즈니스의 전략을 펼친 것. 이로써 기업가치가 1200억 달러(한화 135조5000억원)로 측정되는 등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가는 회사로 급성장했다.

존디어(John Deere)는 농업 컨설팅으로 사업모델을 바꾸며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기업으로 획을 그었다. 농기계뿐만 아니라 농업전반에 대한 기후, 드론(Drone)으로부터 농산물 성장 상태 확인, 종자 및 비료 관련 등 예측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부터 문제 해결법까지 제시를 해주는 컨설팅 전략을 파고든 것.

아울러 조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나, 이처럼 전체적 가치를 변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소통하고 해결법을 마련해 유동적으로 성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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