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럽 혁신 포럼 2018] 이승은 소장 "리튬 이온 배터리 성장 잠재력 커···관건은 가격 경쟁력"
[한-유럽 혁신 포럼 2018] 이승은 소장 "리튬 이온 배터리 성장 잠재력 커···관건은 가격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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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1개당 스마트폰 배터리 5000~6000개 맞먹는 수준"
실리카 타이어, CO2 감소 효과 및 리트레이닝으로 자원·환경 보호
이승은 솔베이 코리아 연구소장이 '그린 모빌리티(Green Mobility)'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권진욱 기자)
이승은 솔베이 코리아 연구소장이 '그린 모빌리티(Green Mobility)'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가 주관, 서울파이낸스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한 '한-유럽 혁신 포럼'이 1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이날 이승은 솔베이 코리아 연구소장은 '그린 모빌리티'를 주제로 솔베이가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그린타이어에 사용하는 실리카 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 소장은 "먼저 리튬 이온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탁월한 우수성을 보이고 있다"며 "긴 라이프 사이클을 가지고 있고, 경량화 등에 가장 적절한 기술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가끔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는데 배터리에 안전성은 개선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또 가격 경쟁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소장에 따르면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은 2027년까지 현재 시장의 9배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 연구소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100만 대라는 숫자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전기차에 들어가는 하나의 배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배터리에 5000개 내지 6000개에 해당하는 배터리와 맞먹는다"며 "이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매우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고가의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격이 기술혁신을 통해 낮아져야 배터리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30킬로와트(kW) 당 150Km의 주행을 생각하고 있다. 킬로와트아워당(kWh) 250유로다. 이는 작은 배터리 하나에 7500 유로 이상을 지불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된다"며 "이는 작은 전기차 가격의 절반 정도가 배터리 가격이 되는 것으로, 앞으로는 여러 공급망에서 배터리 가격 경쟁력이 갖춰 져야 배터리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으며, 업계에서는 킬로와트 아워 당 150 유로 정도 돼야 기존 화석 연료 차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소장은 솔베이가 만들고 있는 그린타이어에 사용하는 실리카 제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연구소장은 "최근 전기차에 보급 증가라든지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등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모빌리티 트랜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산화탄소(CO2)에 증가로 환경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모빌리티에 있어서의 트랜드 변화는 타이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솔베이는 실리카를 사용한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타이어 시장에서는 카본 블랙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카본 블랙은 석유 정제 후에 나오는 찌꺼기를 연소시켜 만들어내는 미세한 탄소 분말이다. 반면 실리카는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비용이 많이 들지만, 연료 소비율과 CO2 감소효과 아울러 2~3차례 리트레이딩(재생 타이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소장은 "현재 실리카 타이어는 전체 타이어 시장의 10% 정도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트럭 같은 경우에는 보통 기존의 카본 블랙 타이어를 많이 썼는데 트럭이 연료 소비 등에 민감해 큰 트럭 용에서 실리카 타이어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리카의 장점 가운데 2~3차례 리트레이딩가 가능하다는 점은 많은 생산 프로세스가 생략되기 때문에 많은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타이어에 들어가는 고무 자원이 전 세계 고무시장에 70% 이상이다. 타이어가 세계의 고무나무 소비를 다한다고 해서 과언이 아니다. 실리카 타이어를 이용해 교체하면 환경적으로 많은 도움과 기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무엇보다 솔베이는 화학회사로써 새로운 물질 개발에 도전하지만 이러한 물질들이 환경친화적이고 자원을 아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지구에 자원이 많이 부족해지는 상황에 많은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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