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청약제도 시행"…전국 분양경기 전망치 '뚝'
"새 청약제도 시행"…전국 분양경기 전망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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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HSSI 전망치 80.3, 전월比 11.8p↓
(자료=주택산업연구원)
2018년 11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이달 분양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요 아파트의 분양일정이 연기되고 있는 데다 무주택자에 청약 우선권을 부여한 새 청약제도 시행이 임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63.4로 전달 보다 2.0포인트(p)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협의 지연, 9.13 부동산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인 청약제도 개편안 시행 등 수요억제정책이 강화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사업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이달 말 시행되는 청약제도 개편안은 인기 지역(투기과열지구·청약과열지역 및 수도권, 광역시) 추첨제 대상 주택의 75% 이상을 무주택자가 우선 공급받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서울은 11월 HSSI 전망치가 전월보다 11.8p 하락한 80.3을 기록했고, 광주도 53.3으로 24.4p 급락했다. 이외에도 △경기(70.3, 6.0p↓) △대구(70.5, 7.8p↓) △전북(55.0, 6.9p↓) △대전(62.0, 6.9p↓) △인천(65.0, 1.6p↓) 등 전망치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 10월 HSSI 실적치는 전월보다 0.6p 떨어진 61.3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0p이상 하락한 지역은 경남(51.7, 12.8p↓)과 경북(45.0, 10.5p↓)이었으며, 지난 9월 실적치가 급락했던 서울(78.1)은 전월대비 13.1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11월 분양물량 전망치와 미분양 전망치는 각각 81.4, 103.1을 기록하면서 미분양 증가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고강도 대출규제와 청약제도 개편안 시행 등 영향으로 전국 분양경기는 지속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방의 주택사업자는 미분양리스크 확대에 대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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