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건설사 미래경영⑧] 대우건설, 성장보다는 '내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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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사업지원팀 신설…'남북경협' 기대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내실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꼽았다. 성장보다는 내실 확충으로 경쟁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대우건설은 매출 11조 766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 당기순이익 2644억원을 달성하며 산업은행으로 인수된 이후 역대 최대의 성적을 보였다.

이는 수익성이 좋은 국내사업 위주로 사업을 전개한 영향이다. 지난해 주택·토목 등 민간·공공부문에서 국내사업 매출비중은 77%를 차지했고, 수주잔고 30조3744억원 가운데 83%가 국내사업으로 이뤄졌다.

대우건설이 경영전략을 기업가치 제고에 중점을 둔 배경은 대내외 건설 환경의 어려움이 가속되고 있어서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한편, 해외 역시 오랜 저유가 상황으로 활발한 발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푸르지오'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올해도 총 2만6734가구의 주택상품 공급을 계획했다.

지난 1월 마수걸이로 분양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비롯해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등의 수요자 모집을 마쳤으며, 실수요층이 풍부한 서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올 2월 부동산종합서비스인 '디엔서(D.Answer)'를 정식 론칭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부동산종합서비스란 기업이 개발·분양·임대·관리·중개·금융 등 모든 부동산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월 건설업계 최초로 예비인증을 받은 바 있다.

종합서비스 제공의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간 오픈 플랫폼을 제공해 고객과의 직접 소통이 가능한 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부문에서는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프로젝트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장의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신규수주로는 뭄바이 교량공사, 오만 두쿰 정유공장 공사 등이 있다.

특히 급변하고 있는 남북관계에 발맞춰 북방사업지원팀을 신설하고 관련 정보를 모으는 데 노력하고 있다. 총 6~7명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북방사업지원팀은 향후 남북경협사업이 시작될 경우 도로, 철도, 플랜트 등 인프라 사업 중심의 새로운 시장에 대비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될 남북경협에는 사내에서 5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신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국내외 건설환경의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공격적인 수주보다는 내실을 확충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안전성 개선, 유연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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