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이 미쳤어요"…'한남더힐' 244㎡ '74억원'
"아파트 값이 미쳤어요"…'한남더힐' 244㎡ '7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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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강 조망 유명 아파트 60억대…서울 평균 7억 돌파
서울의 한 신규아파트 분양현장.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아파트 분양현장.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고삐 풀린 서울 아파트값의 지난달 평균이 7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고가 아파트의 영향을 덜 받는 중위주택가격도 6억원 후반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남더힐'의 몸값은 74억원까지 치솟았다.

10일 한국감정원·부동산인포 등 업계에 따르면 올 8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7억23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6억9593만원보다 0.93% 오른 수준이다.

감정원이 지난해 11월 조사표본을 재설계한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 평균이 7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가격)은 전월과 견줘 0.85% 상승한 6억7208만원으로 올라앉았다. 

중위가격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견인했다. 강남구는 13억6000만원으로 서울 25개구 중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으며,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12억4500만원, 11억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각종 개발호재로 인한 매수문의가 늘면서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강북권은 저평가 지역에서, 강남권은 그간 낙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가장 고가에 거래된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244㎡가 지난 1월 74억원에 거래됐다. 

단지 내에 수영장, 사우나, 게스트 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과거부터 재벌총수나 고위 공무원 등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의 '고급 주거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번째로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 상지리츠빌 카일룸'이다. 영동대교 남단에 위치해 한강 조망을 자랑하는 이 아파트의 전용 244㎡는 지난 6월 64억원에 거래됐다. 일명 '조영남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비싼 아파트 3위는 지난 2월 59억원에 손바뀜한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전용면적 192㎡)'이다. 영동대로와 올림픽대로·강변북로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4위는 6월에 52억5000만원에 거래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전용면적 245㎡)'다. 1976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타 단지에 비해 오래됐으나, 한강을 바라볼 수 있어 여전히 인기가 높다. 압구정역이 가까운 역세권이다. 

5위는 3월 50억원에 거래된 도곡동 '타워팰리스(전용면적 244㎡)'다. 고급 주상복합의 대명사로 불리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 시설과 철저한 보안 시스템 등을 자랑한다.

6위와 7위에는 6월 50억원에 거래된 삼성동 '아이파크(전용면적 195㎡)'와 3월 48억6500만원에 거래된 삼성동 '아펠바움(전용면적 241㎡)'이 이름을 올렸다. 두 단지 모두 명품학군을 끼고 있는 데다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학부모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다.

이어 8위는 2월 48억원에 거래된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전용면적 217㎡)'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서울숲과 한강 조망권이 확보돼 있고 배우 김수현과 한예슬 등 연예인들이 살고 있다고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다.

9위는 1월 43억원에 거래된 반포동 '반포 주공1단지(전용면적 140㎡)'다. 이 아파트는 1973년에 입주해 비교적 노후됐지만, 재건축을 바라보고 있어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다. 인근에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올림픽대로가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0위는 2월에 40억원에 거래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164㎡)'다. 이 아파트는 한강조망이 가능하며 2016년에 입주한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있다. 단지 내부에는 게스트하우스, 다목적회의실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돼 있다. 

한편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팔린 아파트는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C아파트(전용면적 21㎡)로 지난 6월 60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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