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약세···중위가격도 23개월 만에 하락
서울 아파트값 약세···중위가격도 23개월 만에 하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중위가격도 23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7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4502만원으로 전월(8억4883만원) 대비 381만원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1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위가격(중앙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다. 순수하게 정중앙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하기에 적합하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7년 1월 5억9585만원에서 지난해 1월 7억500만원, 지난해 9월에 8억2975만원으로 각각 7억, 8억원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해 11월은 8억4883만원이었다. 그러나 9·13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중앙가격도 내려갔다.  

강남권 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의 경우 10억5852만원으로 11월보다 767만원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고점대비 2억∼3억원 이상 떨어진 데다 호가를 낮춘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매수심리와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이 중위가격까지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강북권 14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9424만원으로 전월(5억9352만원) 대비 72만원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도 9.13대책 이후 매매거래가 급감했지만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보다 가격 하락폭은 작았다. 아파트 중위가격 하락으로 서울 주택종합 중위가격도 6억7179만원으로 작년 11월(6억7379만원)보다 200만원 하락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