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배치에 사이버 공격 가동…"한국과 롯데에 전쟁을 선포한다"
中, 사드 배치에 사이버 공격 가동…"한국과 롯데에 전쟁을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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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해커가 정식으로 한국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공격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웨이보캡처)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중국 내 혐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불매운동 등의 물리적 보복부터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까지 확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중국 해커들이 한국과 롯데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공격을 예고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優酷)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영어로 자신들을 '중국 해커'라고 소개한 뒤 "지금부터 우리 중국 해커들은 정식으로 한국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또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은 한국이 정식으로 중국에 전쟁을 선포했다는 의미"라면서 "우리는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지만 한국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원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롯데그룹 중문 페이지는 지난달 28일부터 바이러스 공격을 받아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롯데그룹은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겠다고 최종 결정했다.

지난 2일에는 롯데면세점 4개국(한국·미국·일본·중국)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3시간가량 마비됐다가 풀렸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인 만큼 해커들이 직접적으로 면세점 사업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초 군 체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전략지원군에 '사이버공간작전부대'를 창설했다. 10만여명의 해커 병력은 세계 각국을 상대로 사이버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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