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中서 통관 지연…식품업계에도 사드 보복 노골화?
롯데칠성 中서 통관 지연…식품업계에도 사드 보복 노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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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움직임이 고조화되는 가운데,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의 음료 제품 수출이 중국의 통관 중단 조치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품업계는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롯데칠성의 과실음료 제품은 통관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롯데에 대한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모 제과의 경우 중국 당국의 통관불허 조치로 수출이 중단됐으며, 전량 반송됐다. 구체적인 수출 품명과 물량은 회사 측이 영업비밀을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농식품부는 1월 식품 통관 거부 건수(6건)는 전년 동기(21건)의 30%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가 롯데칠성을 포함한 국내 주요 식품수출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실제 통관 거부가 된 롯데칠성 외에도 '통관·검역이 까다로워졌다'고 응답한 업체가 4곳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는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의 서류나 라벨링 심사 등이 전반적으로 강화됐다고 답했다. 중국의 통관 중단 조치로 수출이 지연된 롯데칠성의 음료 제품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농식품부는 "지난 6일 기준 국내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롯데칠성의 과실음료 제품이 서류 미비로 통관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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