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긴장 속 여유…"우리가 이길 것"
삼성 사장단, 긴장 속 여유…"우리가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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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타운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협의회' 참석 후 이 같이 말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해외 기관투자가를 만나기 위해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오는 17일 주주총회까지 남은 이틀동안 우호지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경영진은 물론 '막내' 사원까지 전국을 누비며 소액주주 모시기에 한창이다.

지난 13일부터 게재하고 있는 광고 효과도 톡톡히 봤다. 삼성물산은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메인 페이지와 일부 매체에 합병 찬성을 호소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날 오전부턴 종합편성채널에 15초 분량 TV 광고도 진행 중이다. 중장년층에 집중돼있는 종편 시청자들을 사로 잡기 위한 전략이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광고 전에는) 하루 4~500명이었던 위임 전화가 광고 후 첫 날 2000명, 어제는 3500명까지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안다"며 "대부분 찬성할테니 위임장을 가져가라는 내용으로 상당한 기대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 역시 대부분 찬성으로 돌아섰다. 합병의 최대 변수였던 국민연금(11.21%)이 지난 10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찬성으로 가닥을 잡았고 극히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는 찬성표를 던질 예정이다. 다만 해외기관투자가들의 전반적인 여론은 '반대'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김신 사장은 삼성물산과 엘리엇의 법정공방 이후 제기된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 문제에 대해  "절대적으로 찬성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일로 삼성물산 경영진은 물론 수많은 직원들이 지금도 밖에 나가있다"며 "사실상 경영활동이 거의 마비된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사장들은 엘리엇에 대해 전형적인 '투기자본'으로 규정했다. 윤용암 사장은 "한국에서 투기자본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소액주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물산 주총 참석율은 65%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김신 사장은 "과거 주총 참석율은 65%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알려진 이슈여서 주주들이 더 많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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