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감시센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 당연"
투기자본감시센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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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한 만큼 합병 반대는 당연하다는 뜻을 밝혔다.

14일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따라 삼성물산 소액주주를 비롯해 5000만 국민의 재산에 손실이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측은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지분 13.65%를 지배했으나 합병 후 40.1%를 지배하고 자사주를 포함하면 55%를 장악하게 돼 자기자본 지분이 5조원 증가하는 반면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을 비롯한 내국인은 자기자본 지분 2조6000억원이 감소하고, 외국인도 2조4000억원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점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센터 측은 "자문회사도 합병에 반대하라고 했지만 국민연금은 의결권 심의위원회 결의 없이 합병에 찬성키로 했다"며 "역지사지로 삼성그룹이 국민연금이라면 그룹은 이번 합병에 절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합병이 허용되면 제2의 재벌그룹들이 불공정한 합병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때마다 국민연금은 투기자본을 이유로 주주가치 훼손과 국민의 손실을 외면하고 재벌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찬성을 통해 론스타와 같은 빌미를 주지 않길 바란다면서 투기자본의 단기간 먹튀를 제도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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