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온라인 車보험 시장 확대 '딜레마'
손보사 온라인 車보험 시장 확대 '딜레마'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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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부 등 공격적 마케팅 자제 '눈치보기'

현대, 동부 등 공격적 마케팅 자제 눈치보기
판매 채널간 마찰 이은 조직 이탈 우려 확산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본격적인 상품 판매에도 불구 판매 채널간 마찰에 이은 오프라인 조직 이탈을 우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기존 손보사들의 시장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이러한 시장 확대 전략은 더욱 관심을 모은다.

현대해상은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판매한 가운데 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고객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상담을 신청하거나 직접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만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

현대해상 관계자는 “영업초기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적극적인 마케팅보다는 자발적으로 홈페이지를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일 것”이라며 “당분간 최대한 홈페이지 및 판매 제휴 등 적극적인 영업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화재도 지난 8월 삼성테스코와 판매 마케팅 제휴를 체결, 삼성태스코 홈페이지 및 전국 삼성홈플러스 매장에만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현재 마케팅 제휴외에 적극적인 마케팅은 물론 당분간 판매 제휴선도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겠지만 현재로써는 특별한 마케팅 확대 전략은 확정된 것 없다”며 “향후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면 점차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화재는 이미 상품 개발을 마무리짓고 조만간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당분간 1~2개 포털 업체와 마케팅 제휴를 체결하는 선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착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밖에 신동아화재도 내달 상품 판매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지만 당분간 적극적인 상품 판매를 자제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이 보험료가 통상 10~15% 정도 저렴한 온라인상품 판매와 관련, 기존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에 따른 조직간 마찰을 우려, 적극적인 상품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채널간 마찰은 기존 설계사 등 오프라인 조직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형 손보사들은 이미 최근 온라인 상품 판매에 따른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로 판매 채널간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손보사의 기존 오프라인 조직 눈치보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보업계 한 전문가는 “손보사들이 이미 채널간 마찰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 없이 시장 선점을 위해 상품 판매를 단행했다”며 “자칫 대형사들이 시장 선점 차원에서 무리하게 마케팅을 벌일 경우 오프라인 조직 이탈로 심각한 영업 누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대형사들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에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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