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긴급회의…'사격훈련' 제동 걸릴까?
안보리 긴급회의…'사격훈련' 제동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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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위협 등 관계없이 계획대로…이르면 20일 실시"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이 이르면 20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의 협박이나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등에도 불구 계획대로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군 당국은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당초 제시한 시한인 21일까지 계획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 여건이 좋아지는 20일과 21일 중 하루를 택해 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사격 훈련 재개가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한편, 북한도 조선중앙통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군의 해상 사격훈련을 저지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갈수록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방북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를 만난 지난 18일 '긴장감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도 우리 군의 해상 사격훈련을 못하도록 하기위한 계산된 발언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뿐만이 아니다. 국내 정치권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찬성입장인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지금은 사격훈련을 할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위협에도 불구 당초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우리 군의 확고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둘러싼 주변 강국들의 이해가 맞부딪치면서 물밑 외교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때문에, 사격훈련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이같은 일종의 '기싸움' 양상이 되레 사격훈련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사격훈련이 평상시 수시로 실시돼 왔고, 군 당국이 사격훈련 재개를 공언해왔다는 점에서 현 싯점에서 훈련계획을 철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북한은 물론 러시아, 중국 등의 사격훈련 반대입장이 워낙 강고한데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까지 소집된 상태여서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앞서 우리 정부는 사격 훈련 계획을 주변 국가들에게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미국과 일본은 찬성 입장인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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