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힘'…코스피, 2030선 '눈앞'
외국인의 '힘'…코스피, 2030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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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상승하며 2030선에 바짝 다가섰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6포인트(0.85%) 상승한 2026.30에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달 들어서만 12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7년 10월 31일 사상최고가(2064.85)를 금방이라도 넘어설 기세다.

전날 뉴욕증시가 고용 및 주택시장 등 경기지표 호조세로 연고점을 경신했다는 소식에 국내증시도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했다.

단기급등 부담과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 주말을 앞둔 관망세가 유입되며 강보합권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이날 역시 외국인이 증시를 살렸다. 외국인은 장 후반갈수록 현·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강화하며 지수를 견조하게 이끌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수급이 팽팽히 맞섰다. 개인은 1469억원의 차익매물을 출회했지만 외국인은 176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기관은 장 막판 매수폭을 축소하며 41억원의 물량을 사들이는데 그쳤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2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거래를 매수우위로 이끌었다.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128억원의 매수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0.41%), 종이(-0.55%), 의약품(-0.51%), 유통(-0.31%) 등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증권업종이 5%가 넘게 급등한 가운데 기계(2.15%), 운수장비(1.44%), 건설업(2.04%), 금융업(2.03%) 등이 동반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65%)를 비롯해 포스코(0.74%), 현대중공업(5.10%), 신한지주(4.02%), KB금융(2.41%), SK에너지(3.51%)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50%), 기아차(-0.79%), 삼성생명(-0.80%), LG(-3.13%), 하이닉스(-1.65%)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연속 하락하며 전거래일 보다 0.97포인트(0.19%) 내린 510.74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152.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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