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내년 하반기 증시 우려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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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스피 2340포인트 제시
하반기, 인플레이션 리스크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한화증권은 내년 코스피 2340포인트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강세장이 예상되는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몇 몇 변수를 지켜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내년 하반기보다 상대적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사이 투자매력이 더 높은 만큼 현재 투자비중 확대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4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피 지수 2000포인트 돌파에 대한 의미와 내년 장세를 예상했다.

윤 팀장은 "현재 2000포인트 돌파를 두고 시장에서는 오버슈팅이다, 역사적 고점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불안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벨류에시션 상 비싸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1995포인트는 지난 2002년~2007년 확정순이익 기준 당해년도 PER평균인 11.8배에 해당된다며 12월과 내년 1분기 리레이팅되는 강세장이 연출될 경우, PER 12.5배인 2186포인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코스피 랠리가 지속될 경우 내년 지수 상단은 PER 13.4배 수준인 234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투자적기라고 강조하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의 소비모멘텀 회복세다. 미국의 소비여력 회복이 증시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팀장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신용지수를 살펴보면 최근 미국 소비모멘텀이 회복한 것을 알 수 있다"며 "미국의 연말 소비 개선을 기점으로 소비 회복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가 글로벌 증시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내년 하반기 인플레이션 리스크였다.

윤 팀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정상화되면 출구전략 우려와 지난 2008년 유가급등과 같은 부정적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미국의 정책은 인플레이션 진작과 자산 가격 상승에 맞춰지지만 하반기 선진국이 디플레 위협에서 벗어나는 시점인만큼 변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개혁은 투기적 상품 투자에 대한 견제의지가 강하다"며 "하지만 현재 2008년에 비해 잉여 유동성도 높고, 투기 상품 수요와 기대감만으로도 유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유가상승 역시 하반기 검증해야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목해야할 업종은 IT와 은행주를 꼽았다. 자동차, 화학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와 은행주가 증시 견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현재 주도주는 화학, 자동차가 맞다. 하지만 향후 IT, 은행업종의 상승 여백을 주목해야한다"며 "IT와 금융업종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기준으로 37%에 달한다. 이들 업종의 갭메우기 진행에 따라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새로운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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