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P 남았다"…연내 2000 돌파할까?
"12P 남았다"…연내 2000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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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말을 맞아 거침없이 내달리며, 2000포인트에 불과 12포인트만을 남겨뒀다.

최근 중국의 긴축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유럽 재정우려감 등 증시를 괴롭히는 주요 변수에도 불구, 코스피의 상승추세가 꺽이고 있지 않는 만큼, 이르면 연내 2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시장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 "네마녀 날았다"…코스피, 37개월만에 최고치

이날 코스피는 선물옵션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빅 이벤트에도 흔들림 없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날아올랐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24포인트(1.70%) 상승한 1988.96에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기준으로 지난달 10일(1967.85p)이후 연중 최고점이며, 2007년 11월 9일(1990.47p) 이후 37개월만에 최고치.

전날 뉴욕증시가 AIG의 구제금융 자금 상환 계획 발표로 강보합으로 마친 가운데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며 1960선을 회복,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오전 장 중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소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는 더욱 호전됐다. 더욱이 지난달 '옵션만기 쇼크'가 무색할 만큼,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사자'세를 보이며 지수를 강하게 견인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만약 지난달 도이치의 막판 매도가 없었다면 현 지수대를 이미 11월 말에 돌파했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내일로 예정된 중국 경제공작회의도 CPI(소비자물가지수)발표를 앞당기는 것으로 봐서는 중국이 긴축정책을 강화보다 적정수준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같은 상승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식비중 확대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이 코스피지수가 지난 2007년 이후로 첫 '꿈의 2000선' 돌파를 불과 12포인트만을 남겨 두자, 연말 2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제 문제는 2000선 여부에 무사히 안착하느냐가 될 것"이라며 "악재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새로운 모멘텀의 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41억원, 530억원의 매물을 출회했지만 외국인은 3396억원의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포함된 기타법인도 109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에 힘을 보탰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대규모 동반 매수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6400억원의 넘는 매수세가 몰렸다.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590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비금속광물(2.07%), 전자(2.88%), 운수장비(2.48%), 유통업(2.33%), 은행(2.68%)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빨간불 일색이었다. 삼성전자가 3%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91만 7000원에 올라선 가운데 현대차(2.50%), 현대모비스(2.28%), 현대중공업(3.91%), 신한지주(2.13%), KB금융(1.07%)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도 LG전자(2.23%), LG디스플레이(1.99%), 하이닉스(3.65%), 롯데쇼핑(5.09%) 등이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루만에 상승하며 전날 보다 3.65포인트(0.73%) 오른 506.45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139.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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