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국면 진입"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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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건전한 재무구조 긍정적
추세적 상승세…자동차・화학 유망

[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북한의 연평도 도발, 중국의 긴축 우려, 유럽발 재정 위기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반등흐름을 나타냄에 따라 한국 증시를 지속적으로 눌러왔던 국내 주가 할인이 완화되는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업이익 증가, 건전한 재무구조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1월 중순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관망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지난 2일 하루 동안 약 4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가 1950선까지 상승했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주식시장이 빠른 안정세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한반도 긴장고조, 유럽재정리스크, 중국 긴축기조 강화 등 조정의 빌미가 새로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 뿐 아니라 견고한 펀더멘털이 이벤트 리스크를 해소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동성 장세와 올해의 실적 장세에 이어 내년은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멀티플(multiple) 장세가 될 것"이라며 "실제로 선진국 대비 코스피 할인 해소를 기대하게 하는 여러 호재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할인 해소로 작용하는 요인 중 먼저 영업이익의 증가를 꼽았다. 경기사이클에 따른 단순 순환적 이익 증가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이익의 절대 수준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어 건전한 재무구조와 상대적으로 양호한 한국의 소비심리도 코스피의 재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높아진 경쟁력에 따른 수익성 증가는 다시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이는 선순환 구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임수균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9개월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상회하며 국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내수 회복세는 코스피의 재평가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긴축 관련 우려가 증가할 수 있는 시기지만 큰 우려 사항은 아니라고 분석됐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는 10~12일 중국 중앙 경제 공작회의와 그 다음주 13일 중국 CPI 발표가 있어 중국 긴축 우려가 조금 커질 수 있지만 중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 의지는 아직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큰 우려 사항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경기회복과 증시 재평가에 따른 장기적 상승 흐름을 염두해 일시적 변동성 확대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전략을 제시하며 대응 업종으로 아시아 소비 수혜주이면서 업황 호조 기대감과 실적모멘텀을 갖춘 자동차와 화학 업종을 꼽았다.

김진영 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은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신차출시 모멘텀 지속, 글로벌 시장 내 판매량 증가 및 견조한 시장 점유율 유지 등에 따른 자동차업종의 국내외 이익개선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전력난으로 파생된 정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급불안정은 업황 호황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영국 KTB증권 연구원은 "기존 2013년까지 예상되는 정유 및 석유화학 업황 호전 전망 이외에 중국의 전력난으로 유발된 경유대란으로 인해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익성 증진 속도가 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종 내 구조조정과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차별화된 경기회복 속도가 국내 에너지화학 업종의 재평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역내 수요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이익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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