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기획-증권]③주요변수-정책· 환율· 금리 3박자가 랠리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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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주요 요소로 환율과 미국 등 선진국들의 양적 완화정책, 금리 등을 꼽았다.

최근 유동성랠리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내년 역시 국제 유동성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 통화정책방향에 의해 국내 증시방향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선진국 정책, 환율, 금리 모두 현재 국제금융환경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유동성랠리 특징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제로금리를 바탕으로 공급된 유동성이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연준이 국채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 통제에 나선다면 주식시장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과 미국의 환율전쟁 등 국가간의 정책공조의 균열에 대한 우려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주요변수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국 정책공조에 미묘한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호주 등은 출구전략, 미국과 유럽이 완화정책으로 상반된 정책기조 대립 양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상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더블딥과 인플레 압력에 노출된 선진국 경제는 자국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이와 상대적으로 신흥국가는 공격적 출구전략이 더더욱 힘들게 됐다. 때문에 내년 국제 금융환경은 선진국의 추가 양적 완화에 따른 저금리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환율, 정책, 금리에 이어 기업실적과 실물경제 회복이 다음 순위로 꼽혔다. 이는 올해말 들어 기업실적과 실물경제 회복 신호에 비쳐 내년 국내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내년 환율 결정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1000원에서 110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한 답변이 전체 답변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환율 결정을 두고 수치적 예측보다 강조하는 사항은 최근 '환율전쟁'으로까지 예견되는 국제 환율 시각차를 좁히는 방법 찾기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환율"이라며 "미국이 신흥시장에 대한 평가절상 요구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이 중국에 대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높일 경우 원화가치 상승은 필연적"이라며 "때문에 원달러환율 하락폭 방향설정이 문제인데 외환보유고와 원화가치를 고려할 때 101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전쟁은 내년에도 핫 이슈가 될 것"이라며 "G20 개최 이후 미국이 2차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등 G20은 실질적인 강제력과 구체성을 결여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차기 G20의장국인 프랑스가 글로벌 기축통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설정할 계획을 밝혔다"며 "때문에 내년에는 각국의 환율 조정문제에서 기축통화 논쟁으로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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