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외환은행 지분 매각은) 가격과 주가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내부 검토 중이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사진)은 17일 낮 서울 은행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은은 태그얼롱(tag along) 권리도 있고 드래그얼롱(drag along) 의무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외환은행의 2대 주주(지분 6.25%)인 수은과 최대주주인 론스타와의 관계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그얼롱은 1대 주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할 때, 2, 3대 주주가 1대 주주에게 같은 조건으로 지분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반대로 드래그얼롱은 1대 주주가 2, 3대 주주지분까지 함께 매각할 수 있는 권리다.

한편, 이날 김 행장은 수은의 녹색수출금융 지원 모델인 '그린 파이오니어(Green Pioneer)'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은은 향후 10년간 500건의 녹색플랜트 수주와 200개의 녹색수출기업(신재생에너지 중심)에 총 2000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