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실적분석 - 3. LG ,동양종금증권.
주요 증권사 실적분석 - 3. LG ,동양종금증권.
  • 임상연
  • 승인 2004.08.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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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강한 증권사로 재탄생
LG투자證, 투자은행 상품운용 등 안정적 수익구조 자랑.
동양종금證, 종금업무 수혜 톡톡...자본잠식 탈피 눈앞.


증시불황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LG, 동양종금증권은 기대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증권사는 증시불황에 따른 거래대금 급감에도 불구, 실적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여주고 있어 불황에도 강한 회사로 인식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3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상위 10개 증권사중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7월에는 6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한 삼성을 제치고 62억원 경상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LG투자증권의 실적을 살펴보면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돋보였다. 증시불황에 따른 거래대금 급감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한데 반해 LG투자증권은 전분기 대비 2% 오른 594억원을 기록했다.

또 주요 수익원중 하나인 수익증권판매수수료 부문도 여타 증권사들이 보수인하로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 반해 LG투자증권은 2% 하락하는데 그치는 등 열악한 시장상황에서도 주요 수익원이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LG투자증권은 캐피탈마켓(CM)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96%이상 증가한 196억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전분기 대비 179%이상 증가한 9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여타 대형증권사들이 증시악화로 CM 및 IB부문에서 미미한 실적을 올린 상태여서 LG투자증권의 이 같은 실적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CMA 리스 등 종금부문도 LG투자증권의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은 CMA운용 및 리스 부문에서 각각 29억, 1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종금업무를 취급하는 동양종금증권도 지난 1분기 20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업계 3위를 차지했다. 또 증시악화로 거래대금이 1조원대로 떨어졌던 7월에도 전분기 대비 4%증가한 52억원 경상이익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도 1분기 각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불황으로 수탁수수료 부문은 소폭 감소했지만 캐피탈마켓 부문과 이자수익, 종금부문에서 큰 수익을 올렸다.

특히 동양종금증권은 종금부문에서 152억원 가량의 수익을 기록해 이 부문이 전체 실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양종금증권은 파상생품거래로 25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등 캐피탈마켓 부문에서도 돋보이는 실적을 보였다.

동양종금증권은 실적순항으로 올해 자본잠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은 자본총계 4천551억원에 납입 자본금 4천891억원으로 340억원 부분 자본잠식인 상태지만 1분기 순익과 7월 순익 예상치까지 계상되면 2분기 내에 자본잠식 탈피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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