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드림호·선원 석방…몸값 1백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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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지난 4월초 인도양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원유운반선 삼호드림호가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몸바사에 본부를 둔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EASAP)의 운영자 앤드루 므완구라가 6일 전화통화에서 "삼호드림호가 오전 11시께 석방된 뒤 미국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선원들은 모두 무사하며, 삼호드림호는 석방을 대가로 900만달러의 몸값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말리아 해적들이 지난 4월 납치한 삼호드림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950만 달러(약 105억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이름을 후세인이라고 밝힌 한 해적은 "지금 금액을 세고 있고 곧 배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자신을 알리라고 밝힌 또 다른 해적도 "아침 일찍 950만 달러를 받았고 지금은 몸값을 나누고 있으며 (곧) 배를 버리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또 EASAP 운영자인 므완구의 말을 인용, "해적들은 애초 2천만달러(약 221억원)를 요구했다"면서 이번에 지급된 몸값이 지난 몇년간 치러진 선박 몸값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호드림호는 지난 4월4일 1억7천만달러(약 1천880억원) 상당의 원유를 싣고 한국인 승선원 5명과 필리핀 선원 19명을 태운 채 이라크에서 미국으로 가던 중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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