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금융지주] 하나의 ‘살아있는 역사’ 김승유
[다시 뛰는 금융지주] 하나의 ‘살아있는 역사’ 김승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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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안목에서 기본에 충실하라”
수익창출력 극대화로 1조클럽 눈앞에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금융지주사들의 올 3분기 실적발표 릴레이 중 가장 눈

에 띄는 곳은 하나금융그룹이다. 수익 창출력 정상화로 7398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올해 순이익 1조클럽 가입 전망이 밝아진 것.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 또한 전분기 대비 992억 증가한 2665억원을 시현했다. 하나SK카드는 SK텔레콤과의 제휴로 지난 7월 출시한 Touch1카드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조인트벤처 설립 이전인 지난해보다도 신규 회원수와 매출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카드 자산 역시 전분기 대비 10%이상 증가한 1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하나금융의 중심에는 위기관리 전문가로 꼽히는 김승유 회장(67ㆍ사진)이 있다. 그룹의 ‘살아있는 역사’로 통하는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초우량 종합금융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향하며 하나금융지주를 출범시킨 주역이다.

1971년 한국투자금융(하나은행 전신)의 창립 멤버인 그는 1991년 은행 전환이후 충청은행 인수와 보람은행 및 서울은행 합병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하나은행을 국내 대형 상업은행으로 변모시켰다.

지난해 6월 美 아시아소사이어티재단으로부터 ‘아시아소사이어티 리더십상’을 받으며, 하나은행을 한국유수의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김승유 회장. 그의 경영철학은 ▲시장지향 ▲고객본위 ▲성과주의 ▲실용주의 ▲유연한 사고로 요약된다.

김 회장은 특히 “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임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향해 “모든 구성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변화하는 환경에 창조적으로 적응해 나아가야 함”을 당부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 바라보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본에 충실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금융선도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역할
지속가능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
경제위기돌파…中企 대출과 경영 지원

지난해 2월부터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직을 겸하고 있는 김승유 회장은 국내 ‘마이크로 크레디트(소액서민대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근로능력과 자활의사가 있는 서민들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하며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2008년 9월에는 그룹 내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 전담인 하나희망재단을 출범시키며 빈곤계층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일회성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원 대상자들이 건강한 경제주체로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춰온 것이다.
 
이는 하나은행이 지향하고 있는 지속가능금융과도 맞닿아 있다. 지속가능금융이란, 은행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등의 환경보전과 빈곤 및 저출산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공익신탁 등을 통해 소외된 계층을 돕는 한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대출과 경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72년 1차부터 시작된 하나행복나눔신탁은 국내 유일의 공익신탁상품이다. 고객이 수탁한 재산의 운용수익기금을 교육 및 지원 사업에 이용할 목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책임투자펀드인 ‘행복나눔 SRI 주식투자신탁’도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하나 기부금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현재 하나은행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지속가능금융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발로 뛰는 그린뱅크’에 걸맞은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상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하나은행은 지난 2009년 전체 대출자산의 40% 이상을 중소기업에 쓰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하나씩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그룹 측은 “기업영업점과 개인영업점을 통합한 전사적인 지원 조직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며 “전담조직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성공적인 사업운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경제위기에도 하나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진단과 재무․조직 점검 등의 경영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취업인구 4명 중 1명을 구성하는 소상인들에 대한 맞춤형 금융상품도 활성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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