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금융지주] '어윤대 KB금융호' 출항 100일
[다시 뛰는 금융지주] '어윤대 KB금융호' 출항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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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를 향한 재도약의 기틀 마련
고객과의 스킨십강화…소통경영 눈길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65ㆍ사진) 취임 100일. 기대

와 우려 속에 KB사령탑을 맡은 어 회장에 대한 평가는 꽤 긍정적이다. 특유의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리딩뱅크’를 향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중론이다.
 
지난 7월 13일 취임한 어 회장은 조직 안정화와 직원 사기진작에 주력해왔다. 이후 조직의 슬림화와 경영 효율성 개선을 통한 영업력 강화를 바탕으로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외부 출신의 고른 인사를 단행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주력계열사인 국민은행장에 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내부 출신의 민병덕 은행장을 중용한 것도 어 회장식 용병술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는 특히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 적극적인 현장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 또한 국민은행과 거래 중인 중소기업 두 곳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체크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었다.

8월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KB우수고객 초청행사를 개최, 1000여명의 고객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후 전국 순회를 시작한 어 회장은 1200여명의 일선 지점장들을 직접 만나 “우리는 반드시 해 낼 수 있다는 ‘Can-Do-Spirit’ 캠페인의 새로운 성공신화를 함께 해나갈 것”이라며 독려했다.
 
최근엔 고객과 직원들의 불만을 적극 반영해 영업점 창구 업무분리(SOD) 제도를 대폭 손질하는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 영업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 회장의 이 같은 소통경영은 고객과의 접점 확대와 동시에 직원들의 사기 진작으로까지 이어져 영업력 회복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

■  글로벌 리딩 금융 그룹으로 우뚝
KB카드 분사 진행…카드업계 2위 노려
해외투자자 신뢰회복…KB 인지도 제고

2008년 9월 출범한 KB금융그룹은 최근 그룹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KB카드 분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KB투자증권 및 KB선물과의 통합도 추진되고 있다.
 
KB카드는 전 업계 카드사의 장점인 마케팅 활성화 및 신속한 의사결정과 은행계 카드사의 장점인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결합해 카드업계 2위를 확고히 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윤대 KB금융호’는 출항과 동시에 긍정적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급속도로 회복시키고 있다.

어 회장의 경영 효율성 개선을 위한 노력은 최근 미국의 세계적 투자펀드인 ‘Franklin Resources Inc.’사가 KB금융그룹의 최대주주(KB금융 주식 5.05% 취득)로 등장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다음달 10일부터 열리는 G20비즈니스서밋을 KB의 해외인지도 제고를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12곳의 불과한 해외영업망을 효율적으로 확충하기 위해서는 국내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KB 위상을 해외에 널리 알려야하기 때문이다. 최근 3주간의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마치고 귀국한 어 회장은 금융부문 대표로 G20비즈니스서밋에 참가한다.
 
그룹 관계자는 “어 회장의 리더십과 추진력이 KB금융의 저력과 맞물리면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며 “그룹 내 조직력과 영업력이 빠른 속도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경영효율성 개선으로 주주는 물론 고객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어 회장을 비롯해 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KB금융지주 주식 매입에 적극 나서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표방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룹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미래가치에 대해 자신감을 표현함으로써 주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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