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걸음 장세'…코스피, 사흘만에 '뚝'
'게걸음 장세'…코스피, 사흘만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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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에도 불구, 게걸음장세를 연출하며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9.29포인트(0.55%) 하락한 1675.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저가매수 유입과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동결 소식 등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피는 그동안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을 보인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또한 오는 8일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우려감이 증폭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수급적으로는 개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지지했지만, 외국인의 현물, 선물 매도에 따른 차익매물과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물을 막기에는 역부족한 모습이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00억원, 94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3902억원어치의 매물을 출회하며 하락장세를 이끌었다.

선물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대규모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외국인은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3076억원, 비차익거래로 70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삼성그룹주가 삼성전자의 사상 첫 5조원대 영업이익 진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깜짝실적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고,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시장의 약세 흐름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날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6000원(-0.77%) 하락한 76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삼성SDI(-2.37%), 삼성엔지니어링(-1.36%), 삼성중공업(-1.04%), 제일기획(-1.63%)도 내림세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실적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밀(-3.47%), 기계(-2.21%), 전기가스업(-1.79%), 건설업(-1.79%)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삼성전자(-0.77%)를 비롯해 POSCO(-0.31%), 현대차(-0.73%), 한국전력(-2.25%), 현대모비스(-1.00%) 등 시총 대장주들이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사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전날 보다 1.0포인트(-0.21%) 하락한 486.41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7원 오른 1223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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