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상장사 유상증자 활발
증시 반등…상장사 유상증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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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중 16건으로  총 3640억원 조달

지난달 한진해운등 16사 유증 실시

[서울파이낸스 정혜선 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하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유상증자는 전월대비 2건이 증가한 16건으로 총 364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지난 6월 25일 모집주식수 1091만5219주에 대해 100% 청약이 완료된 한진해운을 비롯해 영진약품, 진흥기업, 지앤디윈텍 등 16개 기업이 유상증자를 실시했거나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은 대부분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며 "일반적으로 주식수가 늘어나는 유상증자는 해당 기업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상장사들이 유상증자 대금을 신규 사업에 투자한다면 유상증자가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결정한 기업 중 7개가 넘는 기업이 코스닥 상장사들이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 유상증자를 실시한 교육서비스업체인 확인영어사는 9억9천9백만원의 일반 공모가 전액 미청약됐으며, 지난달 30일 9억9900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다시 실시 해 성공한바있다.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방식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일반 공모방식을 많이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한진해운이나 LG이노텍처럼 주주배정 방식으로 실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일반 공모는 불특정 다수의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을 판매하는 방식이며, 기존 주주에게만 새로 발행되는 주식의 살 권리를 줘 이들로부터 신주를 모집하는 것이 주주배정방식이다.

증권업 관계자는 "주주배정 방식은 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하므로 일반 주주들에게 신뢰를 준다"며 "대주주는 대개 지분율이 낮아지는 증자를 꺼리지만 주주배정 방식은 지분율이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실시되고 있는 유상증자들이 증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상장사들의 재무구조 등에 따라 그 기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므로 투자시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상증자는 주식을 희석시키기 때문에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그 대금을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유상증자 실시 이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대감이 형성되면 장기적으로 유상증자는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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