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2위 다툼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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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권 보험사들 실적 호조 이어져
LIG, 현대·동부 이어 자산 10조 돌파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손보사들이 2009년 회계연도에서 사상최대 이익을 실현하는 등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위권 보험사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LIG손해보험이 자산 10조원을 돌파하면서 확고한 2위권 진입에 성공함에 따라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2009년 회계연도에서 사상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18.3% 증가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손보사들의 실적호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장기보험이 매출성장을 견인하면서 15% 가량의 성장세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최근 LIG손보가 2위권 보험사로는 마지막으로 자산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이들의 경쟁이 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업계에서 자산 10조원은 고객 신뢰 확보와 시장점유율 확대 등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자산이 커질수록 운용에 따른 수익 절대치가 커져 자산 확대 속도를 배가할 수 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지난해 9월 1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LIG손해보험의 10조원 돌파는 2위권 경쟁 재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진 것"이라며 "2위권 보험사들이 모두 자산 10조원을 달성한 상황에서 이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손보사들은 올 하반기 확고한 2위 자리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올해 순이익 1500억, 매출 성장 1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진출 다각화에 힘쓰는 한편 장기적으로 국외 시장 선점을 통한 지속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김정남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아들인 동부화재는 앞으로 경쟁력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채널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저한 손해율 관리로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부화재는 이와 함께 이미지 쇄신에도 나섰다. 지난 8년 동안 기용했던 배우 전광렬을 이달부터 배우 지진희를 모델로 한 새 광고를 선보인 것. 이에 대해 동부화재는 한층 젊어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해 모델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LIG손보 역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IG손보 관계자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에 이어 LIG손보가 1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며 "최근 매출액과 영업익이 모두 늘고 있는 추세여서 향후 성장성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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