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전문]
김중수 한은총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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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상승이 지속된다면 물가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경기상승으로 GDP갭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수요 압력이 높아지고, 하반기 공공요금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통화정책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도록 운영하되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데도 보다 유의하겠다"고 전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가 해외 충격에 민감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금융시장 안정화 유지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김 총재의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오늘 금통위에서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0%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경제는 일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 문제로 국제 금융시장이 수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등 신흥시장국 경제가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미국 등 주요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주요 심리지표들도 유로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전월과 비슷하거나 개선되는 추세다.

OECD가 금년 중 세계 경제 성장률을 1.2%포인트 상향 조정했듯 세계 경제의 회복세는 지속되겠지만 최근 들어 성장의 하방위험이 다소 커졌다.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수시로 나타나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국내 경제지표들은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기조적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건설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도 일시 주춤했지만 5월 들어서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고용사정도 민간을 중심으로 한층 회복되고 있다.

국내경기는 수출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물가 측면에서 5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석유류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다. 물가는 경기상승세 지속으로 GDP갭률이 플러스로 돌아서 수요 압력이 높아지고 공공요금이 인상돼 오름세 점차 확대될 것이다.

주택가격은 약세를 보이지만 수도권은 소폭 하락하고 지방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엇갈린 움직임이다.

한은은 전반적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 점검해 지난 4월의 경제전망을 다시 수정해 7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일부 유럽국가 재정문제와 천안함 사태의 영향으로 주가와 환율 등 가격변수가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했고, 주택담보대출 등이 소폭 확대됐다.

향후 통화정책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도록 운영하되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데도 보다 유의하겠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금융시장이 해외 충격에 민감하게 반영할 가능성 큰 만큼 금융시장의 안정이 유지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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